국내 30대 그룹 여성 임원은 평균 3.3년 재임 후 퇴임했다. 삼성은 3.4년으로 30대 그룹 평균치를 웃돌았다.
CEO스코어(대표 박주근)는 30대 그룹 내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는 271개 사 가운데 2014년 9월 말부터 올해 9월 말까지 4년 새 퇴임한 여성임원 121명(오너일가 제외) 재임기간을 전수 조사한 결과 평균 3.3년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여성 임원 재임기간이 가장 긴 곳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다. 4년간 여성임원 2명이 퇴임했는데 평균 재임기간이 7.6년었다.
LG(5.5년)와 OCI(5.4년)도 여성 임원 평균 재임기간은 각각 5년이 넘었다. 한진(4.6년), SK(4.1년), 두산(4.0년), 삼성·한화(각 3.4년), 효성(3.3년), 현대백화점(3.1년)도 3년을 넘었다.
반면 영풍은 0.3년으로 가장 짧았고 KT&G(1.0년), 현대중공업(1.2년), 미래에셋(1.8년), GS(2.0년), 포스코(2.1년), 롯데(2.2년), KT(2.3년), 현대자동차(2.7년), CJ(2.8년), 신세계(2.9년)은 3년에 못 미쳤다.
개인별로는 심수옥 삼성전자 전 부사장(9.2년), 한현미 아시아나항공 전 전무(9.1년), 조은숙 LG전자 연구위원(9.0년)이 9년 넘게 재임했다. 김현수 OCI 전 전무(8.4년), 최은주 대한항공 전 상무(8.2년), 박지영 한화케미칼 전 상무(7.3년), 김희경 LG CNS 전 상무(7.0년)은 7년 이상 재임했다.
현직 여성임원은 242명으로 최근 4년간 퇴임한 여성 임원 두 배였다. 지난 12일 기준 현직 여성임원 재임기간은 3.3년이며 퇴임 여성임원 재임기간과 동일하다.
그룹별로는 교보생명(5.8년), 효성(4.9년), 한진(4.7년), 신세계(4.2년), LG·GS·현대백화점( 4.0년), 삼성(3.7년) 순이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