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지역 주민에게 인사를 건네다 돌아서서 침을 뱉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일 민경욱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송도의 '맘카페'에 민 의원에게 봉변을 당했다는 한 주민의 글이 게재됐다.
밤늦은 시각 버스정류장에서 "민 의원이 다가와 잘 지내시냐고 했지만 답하지 않았고, 재차 묻길래 '이번 정부에서는 잘 지낸다'고 했더니 민 의원이 고개를 돌려 침을 뱉었다"는 것이다.
해당 주민은 당시 너무 모욕적이고 무서웠다고 말했다. 이 게시글은 조회수가 6000건을 넘어서고 댓글이 200개 넘게 달릴 정도로 카페 회원들의 분노를 샀다.
파장이 커지자 민 의원도 입장문을 내고 "쌀쌀한 날씨에 비염이 도져서 돌아서서 침을 뱉은 건 맞지만, 주민을 모욕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부덕의 소치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도, "오해에서 빚어진 일이겠으나 저는 저대로 이해할 수 없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해당 주민은 "만약 그랬다면 그 자리에서 비염 변명을 했어야 한다"며, "침을 뱉은 이후 민 의원이 노려보며 '고소하세요'라고 말했을 때 협박을 당한다고 느꼈다"고 반박했다.
민 의원의 이같은 해명에도 이 논란은 지난 20일부터 계속 거론되며 비난이 이어졌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