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르면 이번주 한국과학창의재단 신임 이사장을 결정한다. 현재 외부출신 인사 3명이 최종 경합 중이다. 잦은 기관장 공백으로 혼란을 겪은 과학창의재단에 새로운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26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조만간 신임 이사장을 임명할 예정이다.
앞서 10월 말 마감한 과학창의재단 이사장 공모에는 역대 최다인 18명이 지원했다. 과기정통부는 면접 등을 거쳐 이달 후보자를 3배수로 압축했다. 세 후보는 각각 정부 부처, 학계, 출연연 출신이다. 과기정통부는 인사검증을 거쳐 신임 이사장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과학창의재단 이사장 자리는 8월 말 이후로 4개월 가까이 공석이다. 서은경 전 이사장이 취임 99일만에 사퇴하면서 공백이 이어졌다.
과학창의재단은 이전에도 잦은 이사장 교체로 기관장 공백 상황이 반복됐다. 최근 4년 간 이사장이 공석이었던 기간은 1년이 넘는다. 박태현 25대 이사장은 2016년 12월부터 1년만 재직하고 사임했다. 앞서 김승환 24대 이사장 재임 기간도 1년 10개월에 불과하다.
신임 이사장은 조직 안정화는 물론 정부가 내세운 '과학문화 대중화 확산' 정책 이행에 있어 강력한 리더십이 요구된다. 최근 잇따른 과학기술계 윤리 문제를 비켜갈 수 있는 신뢰감도 갖춰야 한다.
과기계 관계자는 “정부가 과학문화확산 등과 관련해 과학창의재단에 확실한 역할을 부여한 상황”이라면서 “정부와의 소통 능력, 인사 검증 결과가 핵심 선정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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