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환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회장 그간 공개하지 않았던 자료들을 공개하며,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이 왜곡된 사실과 이슈몰이를 진행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김 회장은 26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모처에서 더 이스트라이트 폭행 사건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회장은 이날 "고소인 측이 미성년자라는 점을 이용해 왜곡된 사실과 이슈 몰이를 진행했다"며 "지난 2개월 동안 성실하게 경찰 조사에 임했다. 그러나 이 사건의 사실과 본질을 보기보다 여론에 편파된 수사를 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6월 문영일 PD의의 체벌 행위를 알고 난 후부터 혼내고 재발 방지를 위해 여러 차례 교육했다며 폭행 교사 및 방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승현 부친과 나눈 메시지와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녹취에서 이승현의 부친은 문 PD에게 훈육을 부탁했고, 이에 문 PD는 “오늘 승현이에게 맡겨달라. 매니저들도 지쳐한다. 제가 석철이랑 통화해 저도 찾는 것을 도와드리겠다. 단단히 혼내고 돌려보내도록 하겠다”고 설득했다.
해당 녹취록은 직원의 셀프카메라에서 우연히 녹음됐다고 밝혔다.
또한 김창환 회장과 이승현의 모친과 나눈 메시지에서는 “죄송하다. 문PD 미워 안 한다. 속상한 마음 가라앉고 보니 대표님 문피디님께 아이들 맡기고 더 죄송할 뿐이다. 석철, 승현이 미운 짓해도 대표님께 부탁드려요”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월 이석철은 서울 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문 PD에게 상습적으로 맞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문영일 PD를 특수폭행, 김창환 회장을 폭행 방조, 또 이정현 대표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15일 경찰은 문영일 PD를 특수 폭행 및 상습 폭행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구속 송치했다. 김창환 회장 및 이정현 대표는 폭행 교사·방조 및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기소 의견으로 불구속 송치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