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판매자에 '데이터 프로그램' 서비스...빅데이터 마케팅 지원

쿠팡이 '로켓배송' 판매자를 위한 유료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도입했다. 상품 재고 및 주요 구매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통계·분석 서비스다. 쿠팡은 유료 보고서로 이를 제공한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직매입 서비스 '로켓배송' 판매자를 위한 '프리미엄 데이터 프로그램' 서비스를 선보였다. 프로모션 전략, 제품 매출, 소비자 구매 행태 등을 분석해 마케팅 전략을 돕는 사업 분석자료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 협력사 사업 성장을 돕기 위한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리포트”라면서 “자신에게 최적화된 분석 패키지 서비스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현재 판매예상 정보, 입고기준 미준수, 납품률 등을 로켓배송 판매자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유료 데이터는 △베이식(Basic) △골드(Gold) △실버(Silver)로 구분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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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식 상품을 선택하면 판매재고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골드는 지역별 판매분포, 카테고리·브랜드별 고객, 구매 빈도에 관한 보고서를 제공한다. 실버는 카테고리·일별 판매 현황과 상세 판매 현황 등에 관해 한층 고도화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쿠팡은 향후 소비자 장바구니, 브랜드 검색어, 고객 유입 형태 등을 분석한 '플래티넘(Platinum)'도 선보인다.

쿠팡은 이용 데이터 등급에 따라 최소 100만원부터 차등으로 비용을 과금한다. 그동안 일부 e커머스 업체가 무료 분석 서비스를 선보인 사례는 있지만 유료 보고서는 처음이다.

그동안 수집한 방대한 쇼핑 데이터로 새로운 수익 모델을 발굴했다. 현재 판매자 경험을 강화하기 위한 무료 체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쿠팡을 비롯한 e커머스 업계는 빅데이터 기반 통계 서비스 고도화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판매 채널 다양화에 따라 타깃 고객을 공략하기 위한 '맞춤형 정보'가 핵심 마케팅 도구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개인 판매자가 수집하기 어려운 e커머스 시장 정보를 플랫폼 사업자가 제공하면서 상호 이윤을 극대화하는 윈윈(Win-Win)을 노릴 수 있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입점 판매자에게 판매, 마케팅, 고객현황 등에 관한 통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1번가는 판매 활동 전반에 관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셀러 애널리스틱스'를 운영 중이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