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독감백신 출하량에서 4가 독감 백신이 3가 백신을 추월하면서 국가필수예방접종(NIP) 요구가 커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본부 독감백신 국가출하승인 현황정보에 따르면 4가 독감 백신이 출시된 이후 올해 처음으로 3가 독감 백신 출하량을 앞질렀다. 지난해 8월 20일 기준 3가 독감백신은 1000만명 분으로 2017년보다 200만명 분이 감소했다. 4가 백신은 1200만명 분으로 30만명 분이 늘어났다.
3가 독감 백신은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형 바이러스(H1N1·H3N2) 2종, B형 바이러스 1종을 예방한다. 4가 독감백신은 한 번 접종으로 A형 2종과 B형 2종(야마가타·빅토리아) 등 4종에 대한 독감을 예방한다. 4가 백신은 초등학생 이하 연령층과 65세 이상 노인이 무료접종을 받는 3가 백신보다 독감예방 효과 폭이 넓다.
4가 독감 백신은 2015년 출시 이후 4년간 공급량이 압도적으로 늘었다. 식약처에 따르면 절기별 인플루엔자 백신 출하량에(0.25ml 제외)서 2015~2016년 절기 4가 백신 출하량은 154만 도즈(1회 접종량)에 불과했다. 2016년~2017년 주기에는 4가 백신 공급량이 약 5배 늘어난 875만 도즈에 달했다. 같은 시기, 3가 백신 출하량은 약 600만 도즈 감소했다.
4가 독감 백신 이용자가 급증하자 정부도 영유아와 노년층, 임산부 등을 대상으로 무료 백신을 접종해주는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4가 독감 백신을 포함하는 방안을 새해 검토한다.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질병·백신 특성과 비용효과성·시행가능성 등을 논의한다. 특히 영유아는 B형 바이러스로 인한 증상 심각도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고, 집단생활로 인해 전파 우려가 높아 4가 백신 수요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4가 독감 백신이 국가필수예방접종에 포함되면 소비자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4가 백신 가격은 평균 3만원대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