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1일 “금융 때문에 수주가 어렵다는 말이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날 은성수 행장은 신년사에서 해외 수주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팀 코리아(Team Korea)의 리더로서 정책금융기관, 상업금융기관과 함께 자금을 충분히 지원하겠다”며 “'고객과 우산을 함께 쓰는' 진정한 정책금융 기관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2019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글로벌 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하고, 신북방·신남방 경제협력 정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초고위험 프로젝트에 1조원을 투자하기로 한 수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북방은 러시아, 몽골, 중국, CIS, 터키를, 신남방은 아세안(AESAN) 국가와 인도를 의미한다.
새해 중점 추진 사항으로 해외 신시장 개척을 들며 수은이 위험국가 프로젝트에 금융 지원과 초기 사업개발, 주선, 자문 등을 통해 해외 수주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은 행장은 “위기에 직면한 기업들이 자금 걱정 없이 경쟁력 강화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존재이유”라며 “이는 주주인 국민이 기대하는 바”라고 역설했다.
남북경협을 이끄는 중추 기관으로서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남북경협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경우 우리가 남북 교류 협력의 중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의 개발협력 노하우와 국제개발기구 네트워크, 수출금융의 중장기 여신 경험 등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미리 강구해 보자”고 말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