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산업 비효율성을 해소하기 위해 궁극적으로 기존 설계사를 대체하는 형태의 인공지능(AI) 설계사를 만들고자 합니다.”
김지태 마이리얼플랜 부사장은 국내 보험산업이 가진 비효율성을 지적했다.
김 부사장은 “현재 국내 보험산업은 곳곳에서 비효율성이 존재한다”며 “비효율성이 효율화하면 4만명 설계사로도 40만명 수준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고, 이런 방향성이 우리가 추진하는 목표”라고 밝혔다.
마이리얼플랜은 보험 종류와 가격 등을 분석하는 맞춤보험플랜을 제공한다. 소비자는 마이리얼플랜 정보를 토대로 설계사를 대면할 수 있고, 설계사는 가망 고객을 찾는 발품을 줄일 수 있다.
김 부사장은 “현재 인슈어테크 서비스는 대부분 보험가입 내역을 확인하고 이를 설계사와 연결하는 정도에 그쳐 진정한 자동화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완벽한 자동화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마이리얼플랜 검색엔진을 통해 어떤 보험을 선택할지 모르는 고객이 나이별·상황별·가족력별 보험을 추천한다. 몇 가지 조건을 선택하면 분석 엔진에 따라 가장 경쟁력 있는 상품 설계를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예를 들어 30세 여성이라면 A보험사 암 보장 보험료가 가장 저렴할 수 있다. 그러나 B보험사에서는 보장하는 주요 항목이 빠져 있다면 A보험사 상품을 추천하지 않는다.
김 부사장은 마이리얼플랜에서 주목해야 할 기술은 설계봇과 진단봇이라고 강조했다.
진단봇의 경우 고객 보험을 진단해 적정한지 여부를 분석해 주는 엔진이다. 또 설계봇은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보험 설계를 도와준다. 해당 기술은 이미 마이리얼플랜이 핀크, 토스, KT클립 등 서비스에 솔루션으로 제공하고 있다.
마이리얼플랜은 최근 우리기술투자로부터 15억원을 유치해 총 50억원에 달하는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이는 인슈어테크 기업 중 가장 많은 투자 성과다.
김 부사장은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중 가장 많은 투자금을 유치한 이유는 기존 설계사 영역을 대체할 미래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설계사를 대신해 월간 수십만건 설계를 체결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보험설계사를 대체하는 수준까지 발전할 것이라는 점에 공감해 많은 투자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마이리얼플랜은 향후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신규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다.
그는 “내부적으로 블록체인 관련 TF를 꾸리고 이를 통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 기획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 같은 준비는 비단 보험산업뿐만 아니라 핀테크 산업에도 큰 기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각도에서 블록체인 기술 적용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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