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고등학생들에게 평화통일 의지를 붇돋기 위해 한-독 학생들의 평화통일 교류 활동을 추진한다. 학생 대상 교류 사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부는 세종시교육청, 한국교육개발원과 함께 3일부터 13까지 독일, 폴란드 등에서 고등학생 체험 및 교류활동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전국 시·도교육청에서 선발한 고등학생 68명이 참여한다. 독일·폴란드 역사, 평화, 통일 사례를 체험하고 현지 학생들을 만나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동안 교원들을 중심으로 추진하던 평화통일 교류 사업을 처음으로 학생들에게 확대했다.
한-독 학생 교류는 △독일 분단과 통일 현장체험 △독일, 폴란드 역사 탐방 △ 학교 및 기관방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학생들은 독일 중등학교인 루터 멜란히톤 김나지움, 한스 얼바인 김나지움을 방문할 예정이다. '통일 과정에서 동·서독 학생들의 교류협력의 과정과 민주시민교육'을 주제로 독일 교원, 학생들을 만나 토론한다. 독일 주정치교육원, 연방의사당, 현대사포럼 박물관 등을 방문해 민주시민교육의 현황과 의회 민주주의, 동독 현대사를 탐색한다. 독일 분단과 통일의 현장인 베를린, 포츠담, 드레스덴 등에서 독일의 통일 과정에 대한 생생한 역사를 체험한다. 폴란드의 아우슈비츠수용소 등을 탐방하여 역사적 기억과 과거사의 해결방법을 살펴봄으로써 우리나라와 주변국과의 평화적 미래를 고민해 본다.
김성근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은 “이번 독일 학생들과의 교류에서 우리 학생들이 평화적인 교류 협력에 바탕하여 독일의 통일 경험과 이웃 국가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건강한 방식을 배우고 나누어 평화 시대를 여는 통일 한반도의 주역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