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오프라인연계(O2O) 서비스 스타트업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정보기술(IT) 접목을 확대한다. 음성인식 등 기술을 적용해 서비스 편의를 높이면서 장기적으로 원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IT를 활용한 경쟁력 강화가 이들 스타트업 생존 필수 요소로 떠올랐다.
배달의민족·배민라이더스 서비스를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2010년 배달의민족 앱을 선보인 후 지속적으로 IT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AI 알고리즘을 통한 리뷰 검토와 음성인식을 도입했고, AI 선도업체와 협력해 앱 서비스 폭을 넓혔다.
우아한형제들은 올해 1월 네이버 인공지능(AI) 스피커 '클로바'와 연계해 목소리로 주문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구글 AI 머신러닝 시스템을 활용해 이미지 리뷰 중 음식과 무관한 이미지를 걸러내는 시스템도 접목했다. 하루에 올라오는 이미지 리뷰 5~6만건을 AI를 통해 1차 검토한다. 지난해 자체 챗봇·자연어 인식 기술을 개발하는 프로젝트 '배민데이빗'도 시작했다. 현대무벡스 등과 자율주행 배달 로봇 개발을 진행한다. 향후 최대 10년까지 바라보는 장기 프로젝트다.
요기요·배달통 등 배달앱도 AI 기술을 배달 앱 후기와 리뷰 사진 판별에 활용한다. 앱마켓에 등록된 리뷰를 긍정·부정어로 구분하고 각 종류에 맞게 분류한다. 회사 내 부서로 전달하는 역할을 AI를 통해 실행한다. 허위 사진리뷰를 판별하는 역할도 시행한다.
숙박 앱 서비스 업체에서도 IT 기술 접목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O2O 서비스 제공업체 야놀자는 올해 8월부터 통신사 KT와 함께 AI 숙박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KT 기가지니 야놀자 숙박 운영 시스템을 결합하는 등 고객의 편리한 숙박을 돕는다.
다방·지인플러스 등 부동산 앱도 IT 기술을 도입해 앱 기능을 개선한다. 다방은 올해 9월부터 SK C&C·법무법인 한결과 함께 부동산 거래 안전성을 높여주는 'AI 부동산 권리분석 리포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방을 이용하는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안전한 부동산 매물을 AI로 분석한다. 지인플러스는 지난 10월 빅데이터 기반 웹사이트 '부동산지인'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 4만3000단지 빅데이터를 활용해 아파트 가격 변화를 예측한다. 가격 등락·수요 증감·가격 변동상 특징과 주기 등을 반영한 '지인 지수'를 바탕으로 가격 변화 전망과 최적 거래 시점을 알려준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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