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구광모 "새로운 LG, 진정한 고객가치 실현하자"

구광모 (주)LG 대표이사 회장
구광모 (주)LG 대표이사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 기본 정신을 일깨우고 발전시키자”고 밝혔다. 구 회장은 연설 도중 '고객'이란 단어만 30번을 언급할 정도로 고객가치 실현 중요성을 강조했다.

LG는 2일 오전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2019년 'LG 새해 모임'을 열었다. 구 회장을 비롯해 임직원 8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는 구 회장이 총수로서 온전히 맞이하는 첫 해다. 그는 지난해 6월 취임 후 같은 해 9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방북하면서 공식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사내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새해 모임을 통해 LG 가족 여러분들을 직접 뵙고 처음 인사드린다. 새로운 LG를 여는 가슴 벅찬 설렘과 커다란 책임감을 갖고 이 자리에 섰다”면서 “창업 이후 70여년이 지난 지금, LG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것은 23만명 구성원의 열정과 헌신, 수많은 파트너사 신뢰와 협력, 무엇보다 LG를 응원해주신 고객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연설 내내 고객을 중심으로 임직원에 당부를 했다.

그는 “지난해 6월 ㈜LG 대표로 선임된 후 LG가 쌓아온 전통을 계승·발전시키는 동시에 더 높은 도약을 위해 변화할 부분과 LG가 나아갈 방향을 수없이 고민해 보았지만 결국 그 답은 '고객'에 있었다”면서 “지금이 바로 우리 안에 있는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 기본을 다시 깨우고 더욱 발전시킬 때”라고 피력했다.

고객가치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 구 회장은 “선진 기업과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사업 영역을 국내에서 세계로 넓히게 된 기반에는 LG가 추구해왔던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가 있었다”면서 “특정 국가나 기업에 얽매이지 않는 스마트 소비가 확산되면서 시장 주도권이 완전히 고객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고객가치 기준으로 △LG 고객 가치는 고객 삶을 바꿀 수 있는 감동을 주는 것 △LG 고객 가치는 남보다 앞서 주는 것 △LG 고객 가치는 한두 차례가 아닌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 등을 제시했다.

그는 “더불어 LG의 진심이 담긴 우리만의 방식을 더욱 고민해 사회에 더 가까이 다가가야 겠다”면서 “제대로 실천해간다면 '고객과 사회로부터 진정 사랑받는 LG'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우리에게는 고객과 함께 70여년 역사를 만들어 온 저력과 역량이 있다”며 “새로운 LG의 미래를 다같이 만들어 가자, 저부터 실천하겠다. 결코 멈추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