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창업 3년 미만 기업 대상 초기창업패키지 사업과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총 2000억원이 넘게 지원한다. 창업 후 7년 이내 기업의 기술 개발을 돕는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은 3733억원을 배정, 전년보다 사업규모를 1000억원 이상 늘렸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4개 부처 총 1조1180억원 규모 정부 창업지원사업을 2일 통합 공고했다.조사 대상 부처와 사업 수 확대, 추경사업의 본예산 편성 등으로 전년(7796억원) 대비 43.4% 늘었다.
부처별 창업지원 사업규모는 중기부가 9975억원(89.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원 유형별로는 사업화 5130억원(45.9%), 연구개발 3797억원(33.9%), 시설·공간 1493억원(13.4%), 창업교육 471억원(4.2%) 등이다.
창업 단계별로 지원 기준을 구분하고 일부 사업을 통·폐합했다. 창업 대책이 마련될 때마다 다양한 예산 사업 발표로 야기되는 혼선이나 중복 지원을 개선한다는 취지다.
사업화 지원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초기창업패키지(1027억원)는 대상 기준을 창업 3년 미만으로 특정해 기존 초기창업 관련 지원을 하나로 묶었다. 1010억원 규모 예비창업패키지는 지난해 추경부터 반영, 예비창업자의 준비된 창업을 돕는다.
창업 3년 이상 7년 이내 기업 대상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에는 840억원을 배정, 단계별 창업·사업화 지원 프로세스를 완성했다. 스케일업(성장 지원) 부분을 보강하기 위해 팁스(TIPS) 졸업 기업 가운데 업력 7년 이내 기업을 지원하는 포스트 팁스 사업도 100억원 규모로 배정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창업기업 가운데 어느정도 성공 궤도에 올라선 기업에 정부 자금을 추가 지원하는 것을 두고 이견이 있다”며 “정부 지원을 받더라도 시장을 통한 성장을 기본 방침으로 다양한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 확대가 돋보인다. 성장 잠재력을 보유했으나 기술개발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창업기업에 기술개발 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2727억원에서 올해 3733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시설·공간·보육 분야에는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362억원 규모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이 새롭게 눈에 띈다. 지난해 하반기 본격 시행한 정책으로 지역에서 일자리를 만들고 정부와 지자체가 인건비를 댄다. 만 18~39세 미취업 청년이 대상이다. 창업가, 투자자 등 혁신 주체가 협력하며 성장하는 개방형 혁신 기반 스타트업파크(중기부) 조성 예산도 125억원 배정됐다.
이현조 중기부 창업정책총괄과장은 “차후 필요에 따라 추경 등으로 추가 예산을 반영할 것”이라며 “지원내용과 지원 조건 등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사업별로 순차적으로 공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 창업지원사업 유형별 예산 규모(단위:억원, %)
정부 창업지원사업 부처별 예산 규모
자료:중소벤처기업부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