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혁신성장본부' 신설.. 스타트업 지원 본격화

무역협회가 혁신성장본부를 신설하고 스타트업 지원을 본격화한다.

창업·스타트업 수출기업화 지원은 물론이고 해외 사례 연구, 세미나 등을 통한 정책 건의까지 무역 생태계 혁신에 나선다. 광범위한 대·중견기업 네트워크, 해외 바이어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이 실질적으로 수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무역협회는 최근 혁신성장본부 신설 등 조직을 개편과 인사를 진행했다.

정책협력실, 스타트업글로벌지원실, 혁신생태계실 등 3개실로 구성된 혁신성장본부는 무역협회가 역점 추진 중인 창업·스타트업 지원 사업을 전담한다.

무역협회, '혁신성장본부' 신설.. 스타트업 지원 본격화

무역협회는 지난해부터 창업기업 지원을 위한 종합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김영주 무역협회장이 스타트업 해외 시장 개척과 성장 지원(스케일업)에 무역협회 역량 강화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와 GS 등 대기업과 협력해 해외 시장 동반진출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했다.

이동기 무역협회 혁신성장본부장은 “단순히 스타트업 지원 행사를 열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해외 수출이나 투자 등 실질적 성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사업을 펼칠 예정”이라며 “창업진흥원이나 K-ICT본투글로벌, 중소기업진흥공단, KOTRA 등 해외 진출 지원 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성공사례를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본부 내 정책 협력실은 혁신성장을 위한 규재 개선과 애로 발굴 업무를 맡는다. 정부와 기업 간 가교 역할을 하면서 기존에 수행해온 정책 건의 기능을 강화한다. 부회장 직속으로 지난해 새로 문 연 스타트업지원실도 혁신성장본부로 편성했다.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국내 유통기업이나 글로벌 제조기업과 연결, 해외 진출을 돕는다.

혁신생태계실은 4월 코엑스에 개소 예정인 스타트업글로벌센터(가칭 '스타트업 브랜치') 운영을 맡는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추진하는 스타트업 바우처 프로그램을 비롯해 각종 네트워킹 행사 등을 진행한다. 스타트업 브랜치는 개별 스타트업 입주보다는 전문 엑셀러레이터와 벤처캐피털 등이 입주, '사람·돈·기회가 맞물리는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 본부장은 “혁신성장본부뿐 아니라 무역협회 내 여러 조직에서 본연의 강점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을 지원할 것”이라며 “스타트업 해외 진출 확대로 국내 창업 분위기가 활성화되면 혁신 생태계와 좋은 일자리도 많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역협회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e-biz지원본부를 글로벌마케팅본부 온라인마케팅실로 통합했다. 오프라인 마케팅·수출 상담회 등을 지원하는 해외마케팅실과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무역빅데이터실도 글로벌마케팅본부 소속으로 수출시장 개척을 위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무역통계 기반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게 된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