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24, 연 거래액 8조원 육박...신규 쇼핑몰 10만개 확보

카페24가 연 거래액 7조원 벽을 넘어섰다. 전년 대비 1조원 이상 덩치를 키운 사상 최대 규모다. 올해 글로벌 e커머스 시장을 겨냥한 솔루션과 네트워크로 신시장 개척에 속도를 낸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카페24는 지난해 1~11월 누적 거래액 7조1500억원을 기록했다. 월 평균 6500억원 수준이다. 연말연시 수요가 많은 12월이 온라인쇼핑 대목인 것을 감안하면 이달까지 8조원에 육박하는 거래액을 형성할 전망이다.

카페24 창업센터 송파가락점 내부
카페24 창업센터 송파가락점 내부

2014년(3조7000억원) 대비 2배 이상, 작년 대비(6조7000억원) 1조3000억원가량 성장했다. 국내 e커머스 시장에서 카페24보다 많은 거래액을 기록한 업체는 이베이코리아(15조원), 11번가(9조원), 쿠팡(8조원) 정도다. 매년 두 자릿 수 성장률을 거듭, 역대 최대 기록을 갱신 중이다.

올해 카페24 솔루션으로 신설된 국내외 온라인쇼핑몰 계정 수는 11월까지 10만개 이상으로 집계됐다. 총 누적 계정 수는 166만개 이상이다. 이 가운데 해외에서 만들어진 쇼핑몰은 7만개를 웃돈다. 온라인쇼핑몰 운영에 필요한 마케팅, 결제, 물류 등 각종 솔루션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면서 현지 창업자를 흡수한 덕이다. 이르면 2020년경 총 계정 수 200만개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페24는 올해 연거래액 9조원, 170만개 이상 계정이라는 양대 목표에 도전한다. e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팽창하고 있는데다 국내외에서 온라인쇼핑 창업 수요가 늘고 있어 긍정적이다.

카페24는 최근 야마토, 사가와 등 일본 물류 대기업과 잇달아 협력관계를 구축하며 본격적인 해외 전자상거래 플랫폼 사업에 나섰다. 최근에는 온라인 명품 거래업체 '필웨이' 인수하고 쇼핑몰 솔루션 전문업체 '핌즈'에 70억원 투자를 단행하는 등 시장 경쟁력 강화에도 팔을 걷었다.

카페24 관계자는 “새해 판매자와 소비자를 보다 쉅게 잇기 위해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고도화할 것”이라면서 ”일본 솔루션을 시장에 안착시키는데 주력하는 한편 영어권, 동남아 등 신시장 개척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카페24, 연 거래액 8조원 육박...신규 쇼핑몰 10만개 확보

카페24 연 거래액 추이(단위 원)

카페24, 연 거래액 8조원 육박...신규 쇼핑몰 10만개 확보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