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학교 여기어때] 매일 꽃이 피는 케이크 공방 '꼬돌린케이크'


최근 '워라밸(일과 삶의 조화)' 분위기에 맞춰 다양한 여가활동이 등장한다. 하지만 다소 한정된 분야의 활동만 알려진 탓에, 자신과 맞지않는 활동을 억지로 하거나 무기력한 여가시간을 보내는 경우도 다반사다.

이에 본지는 종합 숙박 및 액티비티앱 '여기어때'와 함께 주목해볼만한 여가 클래스 호스트들의 목소리를 담은 '퇴근학교 여기어때'를 마련, 독자분들의 워라밸을 도울 예정이다.

첫 시간은 서울 사당동 '꼬돌린케이크(대표 장영선)'다. 이 곳은 수제 케이크 판매와 함께 '워라밸' 직장인들을 위한 '케이크 제작 클래스'를 운영하는 케이크 공방이다.

사진=위드이노베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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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만난 장영선 꼬돌린케이크 대표는 지난해 오픈 이후 연말연시에 이르기까지 바쁜 시간을 보내면서도, 늘 행복한 웃음을 띤 채 다양한 이야기들을 털어놓았다.

최근 '꼬돌린케이크'는 케이크 판매 이상으로 직접 제작하는 방법을 배우고자 찾아오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하얀 백설기 위에 직접 짠 앙금으로 빚은 꽃으로 지인을 위한 마음을 드러내고 자신의 워라밸을 채워나가는 사람들이 많은 덕분이다.

사진=위드이노베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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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선 대표는 "요즘 같은 연말연시에는 새벽 이슬 맞으면서 출근하지만, 시간을 내서 찾아와주시는 분들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차를 내고 케이크 만들러 오시는 분들도 있다. 저도 회사를 다녀봤지만, 연차를 낸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 근데 시간 내서 좋은 일을 기념하러 오실 정도니까, 대충 할 수 없다"라고 진지하게 말했다.

'꼬돌린케이크'의 클래스는 최대 2명으로 이뤄진다. 직접 떡을 찌고 진득한 앙금을 다루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은 탓에, 수강생들을 밀착마크하는 형태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사진=위드이노베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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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생들은 중요한 이벤트와 자신만의 디자인 감각을 채우기 위해 모이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초보자 클래스인 장미부터 시작, 폼폼국화나 목화, 동백꽃, 포인세티아 등에 이르기까지 점점 화려한 결과물을 전하는 클래스로 넘어간다.

장영선 꼬돌린케이크 대표는 "신혼부부는 결혼 후 첫 번째 어버이날을 앞두고 오기도 하고, 상견례 때 양가 부모님께 선물 드린다는 사람도 있었다. 오랜만에 뵙는 선생님, 직장 상사의 퇴임식을 준비하는 분도 오시곤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 대표는 "직접 선물을 준비하는 의미도 크지만, 어른들이 선호하는 떡에 화려한 꽃이 더해져 보는 맛도 쏠쏠하다. 꽃잎은 비트, 단호박, 자색고구마, 녹차로 색을 내 건강에도 부담이 없다. 저도 부모님 연말 행사에도 직접 케이크를 만들어 드릴 정도"라고 한다.

사진=위드이노베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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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돌린케이크의 '케이크 데코 클래스'는 최근 SNS 입소문과 함께, 여기어때 클래스를 통해 많은 문의를 받고 있다. 특히 앱 할인과 함께 '원데이 체험'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부쩍 늘고 있다.

장영선 대표는 "클래스를 홍보하는 게 쉽지 않았는데, 플랫폼을 활용한다는 게 의미가 있었다. 다양한 분들과 클래스에서 만나 수다도 떨고, 아이디어도 얻는다"라고 말했다.

사진=위드이노베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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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장영선 꼬돌린케이크 대표는 "여기 동네(사당동)만 해도 공방 운영하는 젊은 사장님이 진짜 늘었다. 앙금플라워, 도자기 공방, 가죽 공방, 목공방, 미술 아뜰리에… 직접 만들고 움직이는 게 유행인 듯하다. 자기 취미를 위해 투자할 생각이 있는 분들은, 한 번쯤 체험 클래스 관심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