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이달 중순 대기업과 타운홀미팅…새해 경제행보 가속화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들어 경제 행보를 가속화했다. 2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4대 기업 총수 등을 초청해 신년회를 가진 데 이어 3일 올해 첫 경제현장 행보로 스타트업 기업을 만났다. 이어 이달 중 순차적으로 대·중소기업 대표와 만나 기업 애로사항을 청취한다.

문 대통령, 이달 중순 대기업과 타운홀미팅…새해 경제행보 가속화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3일 “아직 규모와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기업과 중견기업, 지방상의 회장단을 초청해 이달 중순 쯤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대통령과 모임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오는 7일 문 대통령과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벤처기업 등 200여명의 기업인을 초청해 역시 대통령과의 간담회를 예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과 경제인과의 만남은 이달 중 두 차례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 7일에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 벤처기업 등을 중심으로 200명 정도를 청와대로 초청한다. 이어 중순경엔 중견·대기업 위주 행사를 갖는다. 대기업 행사는 대한상공회의소 중심으로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 정확한 참석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LG 등 주요 대기업 관계자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인 행사는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열린다. 타운홀 미팅은 정책결정권자 또는 선거입후보자가 주민을 초대해 정책 또는 주요 이슈를 설명하고, 의견을 듣는 형식이다. 김 대변인은 “타운홀 미팅으로 하는 것은 좀 더 격의 없이, 자유롭게 기업인 목소리를 듣고 진솔하게 소통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행사는 앞서 신년회에서 대통령이 밝힌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차원이다. 기업과의 현장 소통을 강화해 정책 성과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문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기업이 투자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겠다”면서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새해 첫 경제 일정으로 서울 중구 소재 메이커 스페이스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혁신 창업의 물결이 우리 경제의 큰 활력이 될 것이라 믿는다”면서 “정부 지원이 도움이 됐는지, 개선할 점이 무엇인지 허심탄회하게 말해주면 참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