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다이모스와 현대파워텍의 통합법인인 '현대트렌시스'가 공식 출범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부품 계열사로 수동변속기와 자동변속기 등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양사는 이번 합병을 통해 자동차 부품 시스템 기업으로 재탄생했다.

현대트랜시스는 지난 2일 주주총회를 통해 새로운 사명을 발표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11월19일 합병안을 공시하고, 11월29일 임시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쳤다. 현대트랜시스는 지난해 약 7조원 수준의 양사 합산 매출액을 오는 2022년까지 12조원 규모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대트랜시스는 '변형하다(Transform)', '초월하다(Transcend)'와 구동시스템(Motor System)을 결합한 사명이다. 자동차 제조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혁신적이고 탁월한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 되겠다는 뜻을 담았다.
개별 자동차 부품이 아니라 전동화로 앞서가는 파워트레인 시스템, 자율주행을 이끄는 시트 시스템으로의 변화를 도모하고자 이같은 사명을 정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에 따라 현대트랜시스는 자동차의 자동변속기, 수동변속기, 듀얼클러치변속기(DCT), 무단변속기까지 변속기 전 라인업을 갖춘 세계 유일의 변속기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한다. 제네시스 브랜드, 그랜저, 쏘나타 등에 들어가는 최고급 시트도 생산한다.
현대트랜시스는 글로벌 8개국 25개 거점을 기반으로 생산, 판매, 연구개발 등 각 부문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제품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또 변속기 사업 분야의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시트 사업 분야의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모색해 향후 미래 자동차 부품 시장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트랜시스 관계자는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시대에 대한 기술적인 준비와 함께 현재 납품중인 주요 8개 고객사에 대한 매출을 늘리면서, 신규 고객사 발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