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 330여곳이 CES 2019에 참여해 세계 시장에서 활로를 찾는다. 국내 중소기업은 최근 3년 새 CES 참가 업체수가 2배 넘게 급증했다. 로보링크, 링크플로우, 모픽, 룰루랩 등 기업이 'CES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탄탄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6일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에 따르면 국내 기업 338곳이 CES 2019 전시에 참여한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SK텔레콤, 네이버 등 대기업을 제외한 국내 중소기업 330여곳이 참가할 예정이다.
CES 2019에 참가하는 국내 기업 수는 전년과 비교해 업체 수가 50% 증가했다. 최근 3년 새 2배 넘게 급증했다. KICTA에 따르면 CES에 참가하는 국내 기업이 2017년 144곳, 2018년 217곳이었다.
정부기관과 협회, 대기업, 대학 등이 스타트업을 지원하면서 중소기업 참여 규모가 커졌다. KOTRA,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KICTA 등 기관·협회가 스타트업 공동관을 꾸린다. 한양대·서울대·KAIST 등 대학교, 삼성전자 C랩, 대구광역시·인천광역시·경기 성남시 등 지자체 등이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특히 올해는 스타트업으로 꾸려진 '유레카파크(Eureka Park)'에 전시관을 차린 국내 기업이 149곳으로 대폭 늘었다. 헬스케어와 웨어러블, 자율주행,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이 대폭 증가했다. 헬스케어 관련 기업이 52곳, 자율주행 34곳, VR·AR 32곳, AI 23곳이다.
올해 처음으로 참가하는 국내 스타트업은 CES에서 해외시장 첫 진출을 노린다.
3D프린터 기업 스텔라무브는 올해 처음으로 CES에 참가해 적층융합제조방식(FDM) 3D프린터 'B320'을 전시한다. 현지에서 함께 협력할 업체를 모색한다. 김형권 스텔라무브 대표는 “B320은 국내서 지난해 11월 출시해 대학·기업에 공급된 제품”이라며 “미국 현지에서 협력할 업체를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웨어러블 기업 제이엠스마트 또한 올해 처음으로 CES에 참가한다. 반려견 생체리듬을 관리하는 웨어러블 기기 '빙고', 불면증 개선을 돕는 웨어러블 기기 '슬립닥'을 전시한다. 해외에서도 주목받을 만한 사물인터넷(IoT) 접목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포부다.
로보링크, 링크플로우, 모픽, 룰루랩 등 국내 스타트업은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며 탄탄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로보링크는 자율형 자동차 로보카(RoboCar) 교육 키트 '주미(Z〃mi)'로 로보틱스·드론 부문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삼성전자 C랩에서 분사한 링크플로우, 모픽, 룰루랩은 각각 웨어러블 '핏360 커넥트', 3D·가상현실(VR) 뷰어 '스냅3D 케이스', 인공지능(AI) 기반 피부 측정 솔루션 '루미니'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기업이 대거 모이는 CES에서 해외시장 활로를 적극 찾는다는 분석이다.
이한범 KICTA 상근부회장은 “CES 2019에서 전년도보다 50% 넘는 한국 기업이 참가하며 규모가 대폭 커졌다”며 “해외 바이어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투자를 유치해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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