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사이에 보험가입자의 신규 가입·사망 연령이 모두 평균 7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수명은 증가한 반면 저출산 기조로 저연령 보험가입자 수가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보험개발원은 6일 생명보험통계를 활용해 최근 10년간 주요 보험지표 변화를 분석한 결과, 보험가입자 중 사망 평균 연령은 7.5세, 신규 보험 가입 시 평균 연령은 7.1세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우선 의료기술 발달, 생활환경 선진화와 교육수준 향상 등으로 사망률이 낮아지면서 전체 보험가입자 사명 평균 연령이 높아졌다. 생명보험 보험가입자를 대상으로 산출한 사망률의 경우 2007년 10만명당 197.4명에서 지난해 134.8명으로 연평균 3.7% 감소했다.
이 기간 보험가입자 중 사망한 사람 연령 평균은 51.3세에서 58.8세로 늘었다.
저출산 기조로 저연령 보험가입자 수는 축소됐다. 생명보험 가입자 중 15세 이하 어린이 보험가입자 수는 지난해 374만명으로 2007년 대비 30% 감소했다.
사망률의 개선과 저출산 기조는 보험가입자 평균 연령과 사망 연령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 신규로 보험에 가입하는 사람의 보험가입시 평균 연령은 2007년 35.3세에서 지난해 42.2세로 늘어났다.
보험가입자 고령화는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보험가입자 연령대 구성비는 10년 전 대비 60세 이상은 4.3%포인트(P), 40~50대는 3.5%P 상승한 반면 20~30대는 5.2%P, 20세 미만은 2.6%P 하락했다.
생명보험 가입자 사망원인은 암, 심장질환, 자살 순으로 집계됐다. 10년 전보다 사망률이 크게 증가한 것은 자살과 폐렴이었다. 자살의 경우 10년 전에는 5위였지만 지난해 3위를 차지했다. 폐렴은 7위에서 5위로 올랐다. 다만 교통사고와 뇌혈관질환, 간질환은 6위, 4위, 7위로 집계돼 각각 10년 전보다 사망률이 낮아졌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