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업계 최고 경영진이 대거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향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대표 전자 분야 대기업을 포함해 SK그룹, 현대차그룹, 네이버 등 자동차,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대표 기업체 수뇌부가 글로벌 첨단기술 현장을 살피고 글로벌 기업인과 만나 협력방안을 타진한다.
CES 2019는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매년 초 개최한다. 세계 4500여개 전자·ICT 기업이 참가하고 150개국에서 18만명 이상 관람한다. 세계 최대 전시회다.
삼성전자에서는 예년처럼 김기남 DS부문장, 김현석 CE부문장 사장, 고동진 IM부문장 사장이 모두 참석한다. 김현석 CE부문장은 7일 프레스컨퍼런스에서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한다.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장 사장도 현장에서 8K QLED TV를 선보인다.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도 CES 2019 현장을 누빈다.
LG전자에서도 최고위급 경영진이 총출동한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과 송대현 H&A사업본부장 사장,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 사장,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이 CES 2019에 나선다. 박 CTO는 '더 나은 삶을 위한 인공지능' 기조연설자로 이름을 올렸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역시 라스베이거스로 향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알버트 비어만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장 사장이 참석을 확정했다. 비어만 사장은 2015년 BMW에서 현대차그룹으로 적을 옮겼다. 지난해 초 피터 슈라이어 사장에 이어 사상 두 번째 외국인 사장에 오른 인물이다.
CES 2019에 처음 부스를 차리는 SK그룹에서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등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한다. 세 계열사는 공동 부스에서 반도체와 5G, 배터리를 전시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를 과시할 전망이다. CES행 참석이 점쳐졌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불참한다.
처음 CES에 참가하는 네이버 역시 한성숙 대표가 현장을 찾는다. 이해선 코웨이 대표는 작년처럼 CES 2019 현장에서 직접 전시와 주요 거래선 미팅을 주도한다. 이동통신 3사 가운데에서는 황창규 KT 회장만 불참한다.
관심을 모았던 4대 그룹 총수들의 CES 현장방문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참석하지 않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참석 여부는 미정이다.
국내 기업 최고경영진은 CES 2019에서 새해 산업 동향을 확인하는 한편 세계에서 모인 주요 경영자와 대외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글로벌 경영진이 대거 집결하는 가운데 다양한 협력 모델이 도출 될 수 있다. 기업 대외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다는 점도 최고경영진이 CES 행사를 챙기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영호 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