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산업계 현장을 뛰는 전문가가 직업계고 학생을 가르칠 수 있도록 2022학년도부터 사범대 특별전형을 도입한다. 전문가가 만든 교재도 학교 정규 교육과정에서 교과서로 채택한다.
교육부는 현장에 적합한 중등직업교육을 확립하기 위해 체질 개선 계획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우선 교사와 교재를 혁신한다. 학생이 전문가가 현장에서 쌓은 경험에서 우러나온 내용을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산업계 현장 전문가가 교사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 사범대에 재직자 특별 전형을 도입한다.
교육부는 올해 참여대학을 발굴해 사전예고할 방침이다. 2022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다. 산학 겸임교사도 활성화한다. 산업 현장에서 근무하면서 전문 분야 현장 직무를 가르치는 산학겸임교사가 2급 정교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게 특별과정을 마련한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정규 교사가 늘어나 학생 진로 선택에 도움 줄 것으로 보인다.
교재 부문에서는 현장 전문가가 만든 책을 교과서로 채택하는 길이 열린다. 교육부는 특성화고 등 전문교과를 시작으로 교과서 자유발행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전문가는 물론 교사, 공공기관이 직접 교과서를 발행할 수 있다.
직업계고가 산업 수요에 맞는 교과서를 채택할 수 있다. 교재 선택권도 넓어져 풍부한 내용을 가르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유발행제 대상은 고등학교 전문교과 I(특수목적고 전공 과목), 전문교과 Ⅱ(산업수요 맞춤형 및 특성화고 전공과목) 284책과 학교장 개설과목이다.
이들 교과서는 2020년부터 심의에 들어가 2021년부터 교육현장에서 쓰일 전망이다.
교육부는 미래 산업과 연계해 직업계고 학과 개편도 추진한다. 스마트공장·로봇 등 신산업에 대한 관심이 뜨겁지만 직업계고는 사회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올 해부터 연간 100개 이상 2022년까지 500개 학과를 신산업에 맞게 개편한다. 교육부는 조만간 시행계획을 발표해 직업계고 학교 학과 개편을 유도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부처별 신산업 육성 방안과 맞물려 인재 양성이 뒷받침 될 수 있도록 부처 협의를 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중등교육 혁신 중점 사항인 고교학점제 역시 직업계고에 먼저 적용해 희망 진로 맞춤형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직업계고 교육이 사회 변화에 발맞춘 현장 맞춤형으로 전환되어야 고졸 취업도 활성화될 것”이라면서 “대졸 이상은 실업률이 높아지는데 중소기업은 고졸 구인난에 시달리는 청년일자리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직업계고 체질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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