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 택시기사의 꿈"…현대차 '청각장애인용 택시 개발'

소리를 시각과 촉각 정보로 제공해 청각장애인도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프로젝트 자동차 '조용한 택시'가 나왔다.

서울시 1호 청각장애인 택시기사인 이대호 씨(52세)가 소리를 시각과 촉각으로 바꿔주는 감각 변환 신기술을 적용한 현대자동차그룹 프로젝트 자동차 조용한 택시를 살펴보고 있다.
서울시 1호 청각장애인 택시기사인 이대호 씨(52세)가 소리를 시각과 촉각으로 바꿔주는 감각 변환 신기술을 적용한 현대자동차그룹 프로젝트 자동차 조용한 택시를 살펴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17년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차량 주행 지원 시스템(ATC, Audio-Tactile Conversion)' 기술을 기반으로 만든 '조용한 택시'를 7일 공개했다.

이 자동차는 청각장애인 운전자를 위해 차량 내·외부의 모든 소리 정보를 시각과 촉각으로 변환해 전달하는 감각 변환 기술을 적용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6월 서울시 1호 청각장애인 택시기사인 이대호 씨의 사연을 접하고 이 캠페인의 주인공으로 선정했다.

이 씨는 경적이나 사이렌 소리를 듣지 못해 다른 운전자와 오해가 생기기도 하고 운전할 때 시각 집중도가 너무 높아 힘이 드는 상황이었다.

이런 아버지의 모습에 가슴 아파하던 이 씨의 딸이 보낸 사연을 계기로 이 프로젝트가 기획됐다.

'조용한 택시'에 활용된 ATC 기술은 주행 중 운전자가 알아야 하는 여러 청각 정보를 알고리즘을 통해 시각화해 전방표시장치(헤드업 디스플레이, HUD)로 노출하고 운전대에는 진동과 빛을 여러 단계로 발산시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개발한 청각장애인을 위한 차량 주행 지원 시스템 (ATC : Audio-Tactile Conversion)을 통해 주행 중 발생하는 소리 정보가 시각과 촉각 정보로 변환돼 운전대와 앞 유리에 나타나는 장면
현대자동차그룹이 개발한 청각장애인을 위한 차량 주행 지원 시스템 (ATC : Audio-Tactile Conversion)을 통해 주행 중 발생하는 소리 정보가 시각과 촉각 정보로 변환돼 운전대와 앞 유리에 나타나는 장면
현대자동차그룹이 개발한 청각장애인을 위한 차량 주행 지원 시스템 (ATC : Audio-Tactile Conversion)을 통해 주행 중 발생하는 소리 정보가 시각과 촉각 정보로 변환돼 운전대와 앞 유리에 나타나는 장면
현대자동차그룹이 개발한 청각장애인을 위한 차량 주행 지원 시스템 (ATC : Audio-Tactile Conversion)을 통해 주행 중 발생하는 소리 정보가 시각과 촉각 정보로 변환돼 운전대와 앞 유리에 나타나는 장면

이 씨가 운전하는 택시에는 경찰차와 소방차, 구급차의 사이렌은 물론 일반 자동차의 경적까지 구분해 HUD에 각각의 이미지를 접근하는 방향 정보와 함께 표시된다.

또한 운전대를 통해서는 진동과 여러 색상의 발광다이오드(LED)를 통해 소리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했다. 후진할 때 나는 사물 근접 경고음도 HUD와 운전대 진동 감도로 변환된 정보가 제공된다.

현대차그룹은 '조용한 택시'와 함께 제작한 캠페인 영상이 청각장애인도 충분히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 장애인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도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된 '조용한 택시' 제작과 시연 영상은 현대차그룹의 미디어채널 HMG TV(https://tv.hmgjournal.com)와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HyundaiLive)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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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