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퓨처 모빌리티'가 설립한 전기차 브랜드 '바이튼(Byton)'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M바이트(M-Byte)'를 연말 양산에 돌입한다. M바이트는 1회 충전으로 최대 520㎞ 주행이 가능하고, 레벨3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다.
콘셉트카에서 선보인 48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그대로 장착되고, 스티어링휠, 센터페시아에도 인포테인먼트 작동을 위한 터치스크린이 적용된다.
바이튼은 현지시간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라이베이 호텔에서 프레스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중대형 전기 SUV 'M바이트' 양산형 모델과 적용 기술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M바이트 양산형 모델은 콘셉트카에 적용된 인테리어를 대폭 수용했다. 대시보드 상단에 48인치 커브드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디지털 계기반과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을 구현했다. 이 디스플레이는 내비게이션, 차량상태, 배터리용량 등 차량 정보 외에도 엔터테인먼트, 운전자 건강상태 등을 나타내는 역할을 한다.
디스플레이는 스티어링휠에 장착된 7인치 터치스크린과 센터페시아에 장착된 8인치 터치스크린에서 조작할 수 있다. 제스처 콘트롤 기술도 적용돼 허공에서 손짓으로 화면 구성이나 음량 조절도 가능하다. 또 아마존 '알렉사(Alexa)'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비서를 탑재,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을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다.
다니엘 키르케르트(Daniel Kirchert) 바이튼 사장 겸 공동 창업자는 “운전석에서 먼 곳에 낮게 설치돼 시야에 방해가 되지 않고 큰 화면으로 내비게이션 등 인포테인먼트 확인하기 직관적이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말했다.
M바이트는 중대형 크기 SUV다. 최고출력 272마력인 기본 모델은 71㎾ 배터리를 장착하고 최장 400㎞까지 주행한다. 고급 모델은 최고출력 476마력에 95㎾ 배터리를 장착해 최장 520㎞ 주행한다. 급속 충전을 통해 20분 만에 235㎞ 주행할 수 있다.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3에 해당하는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바이튼은 2020년까지 레벨4 기술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차량 외부에 숨겨진 3개 카메라는 얼굴을 인식해 차량 잠금장치를 해제한다. 스티어링휠은 운전자가 만지면 건강상태를 분석해준다.
지붕에 숨겨진 5G 네트워크 안테나는 클라우드 서비스 '바이튼 라이트'와 연결해 다양한 커넥티비티 기능을 제공한다.
바이튼은 오는 5월 중국 난징에 연산 30만대 규모 생산 공장을 완공한다. M바이트는 6월부터 최종 테스트와 시험 생산을 시작하고 연말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우선 중국시장에 출시하고, 2020년부터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도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202년부터는 세단형 전기차 'K바이트(K-Byte)를 출시하고, 2023년에는 세 번째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