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7일 “미래 사회를 대비하기 위한 교육을 위해 앞으로 교육과정 혁신에 방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세종청사 인근에서 오찬 간담회를 갖고 “공간 혁신은 아이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새롭게 학교 교육과정을 민주적으로 바꾸게 되는 과정이 될 것”이라면서 “고교학점제도 미래 교육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초·중학교 학생만 해도 5~10년 후 (맞이할 미래는) 지금과 많이 다를 것”이라면서 “미래사회를 대비하는 교육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 한가한 소리라는 지적도 있는데, 반복적으로 주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9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취임 직후 사립유치원 비리가 공개되면서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에 '올인'했다. 여론의 지지를 얻자 무관용 원칙으로 정책을 밀어붙였다. 에듀파인을 의무화해 재정 투명성을 강화했다. 공공성 강화대책은 유치원 3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아 미완성이다.
올 해에는 남은 과제와 함께 미래 교육을 위한 준비 작업에 몰두할 계획이다.
공간 혁신과 고교학점제는 올 해 중점 사안이다. 공간 혁신은 유 부총리가 미래 교육을 준비하기 위해 가장 강조하는 정책 중 하나다. 한 축으로는 미래교육위원회를 구성해서 미래 교육에 대한 그림을 그리고, 또 한 축으로는 아이들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공간을 혁신하는 것이다.
유 부총리는 “미래 사회에서는 공감·공존·협업 능력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교육과정을 바꿔야 하고 공간혁신이 그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9일 공간 혁신 사례로 꼽히는 서울의 한 초등학교를 방문할 계획이다.
고교학점제도 미래 교육 방식 중 하나로 주목했다. 유 부총리는 “지난 연말에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평가가 있었는데 참여 학생, 학부모, 교사 만족도가 70% 이상이었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연구학교를 지난해 100개에서 올해 340개로 늘릴 계획이다.
신산업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력한다. 유 부총리는 “ICT, 신산업 분야에 사람이 많이 필요한데 지금 교육시스템으로는 부족하다”면서 “과기정통부와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사업 등을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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