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올해 롤러블과 8K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에 돌입한다. 상반기 중 패널 양산을 시작할 전망이다. 또 대형 OLED TV 패널과 육성사업 분야인 자동차·상업용 패널 사업 비중을 지난해 20%대 후반에서 2020년 50%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CES 2019 개막을 하루 앞둔 7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올해 사업 전략을 밝혔다.
우선 대형 OLED는 새롭게 65인치 롤러블 OLED와 88·65인치 8K OLED 패널 양산을 시작한다. 기존 8세대 팹에서 대응한다. 8K OLED뿐만 아니라 8K 액정표시장치(LCD) 양산도 돌입한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국내외 고객 기업과 8K OLED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며 “OLED는 LCD와 달리 화소를 모두 개별 구동해 해상도가 월등히 뛰어나고 스피커를 내장한 크리스탈사운드올레드(CSO) 등 디자인 차별성이 높아서 8K 시장은 LCD보다 OLED에 무게중심을 싣겠다”고 말했다.
롤러블 OLED 패널 신뢰성도 자신했다. LG디스플레이는 기존 OLED 패널과 동일하게 롤러블 패널 수명과 생산성을 확보했다. 10만회 롤링을 보장한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롤러블 TV를 안정적으로 구동하기 위해 패널이 구부러지는 부분의 힌지 기술과 패널을 펼쳤을 때 지지하는 등 패널 뒷면 부분 기술을 함께 개발했다.
88인치, 75인치, 65인치 등 전략 신제품이 모두 60인치 이상 초대형 크기여서 8세대 OLED 팹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멀티모델글라스(MMG) 도입을 확정했다. 올해 총 OLED TV 패널 생산량은 380만대 이상을 목표했다.
한상범 부회장은 “올 하반기 가동하는 광저우 8.5세대 팹 전체에 MMG를 도입했다”며 “파주 일부 팹에도 MMG를 적용해 운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소형 플렉시블 OLED 사업은 작년보다 가시 성과를 더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이 사업에서 약 30% 성장을 예상했다. 자동차용 8인치 이상 대화면 고해상도 플렉시블 OLED 등을 육성사업으로 삼았다.
한 부회장은 “시장 예상보다 구미 E5 수율을 확보했고 글로벌 고객사 위주로 운영하면서 차질없이 양산에 대응하고 있다”며 “파주 E6는 시장 상황에 따라 올 하반기에 생산능력 3만장 규모를 모두 가동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스마트폰 OLED는 전략 고객사에 집중하고 올 연말이나 내년 초부터 자동차용 OLED 공급을 시작하면 2020년에는 중소형 OLED 사업에서 긍정적 성과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3년에 걸쳐 총 23조원 설비 투자를 마무리한다. 2017년 7조원, 2018년 8조원을 집행했고 올해 8조원 규모 설비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올해 LCD 시장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한 부회장은 “중국 10.5세대 가동 영향으로 올해 공급량이 더 증가하지만 시장 수요와 패널사의 팹 구조조정 등 여러 전략에 따라 하반기에 터닝 포인트가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날 LG디스플레이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고객사 전용 전시관을 마련하고 88·65인치 8K OLED, 88인치 크리스탈사운드올레드(CSO), 65인치 크리스탈모션 OLED 등 주요 제품군을 전시했다.
특히 롤러블 OLED는 TV 패널뿐만 아니라 자동차용 롤러블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차량 뒷자석 엔터테인먼트용 등 다양한 자동차 응용분야를 연구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량용 투명 OLED도 함께 전시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