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된 남자’가 대박 조짐을 보였다.
지난 7일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극본 김선덕, 연출 김희원)가 첫 방송됐다.
이 드라마는 잦은 변란과 왕위를 둘러싼 권력 다툼에 혼란이 극에 달한 조선 중기, 임금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를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특히, 배우 여진구는 극 중 생애 최초 1인 2역에 도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광대 하선(여진구)과 폭군 이헌(여진구)이 처음으로 대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기루에서 술잔을 기울이던 이규(김상경)가 광대놀음을 하고 있는 하선을 발견하고 그를 왕의 대역으로 만들 계획을 세웠다. 이규는 왕에게 방도를 찾았다고 말했고, 광대를 궁으로 들여 왕 앞에 대령했다.
하선을 만난 이헌은 그에게 익선관을 씌우고 곤룡포를 입혔다. 그리고 그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이놈 해보거라"라고 시켰다. 주눅 든 광대가 제대로 소리를 내지 못하자 왕은 "이놈! 제대로 놀지 못하겠느냐!"라고 불호령을 내렸다. 순간 광대는 "이놈! 제대로 놀지 못하겠느냐!"라고 힘을 주어 소리쳤다. 광대의 우렁찬 외침에 왕은 웃음을 보였다.
이처럼 이 드라마는 양 극단에 서 있는 두 인물 하선과 이헌의 스토리를 하나의 점으로 수렴시키며 한 시간 내내 숨막히는 몰입도를 자아냈다.
이 드라마는 첫 방송에 5.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케이블,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역대 tvN 월화드라마 첫 방송 최고 시청률의 기록을 세웠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