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과 글로벌 기업 간 자율주행차 기술격차에 대한 이야기가 많지만, 아직은 큰 의미가 없다. 실질적으로 많은 고객이 혜택을 볼 수 있는 기술과 가격을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둔 '현대웨이'를 통한 자율주행차를 보여주겠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총괄 사장은 현지시간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라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비어만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수소전기차(FCEV) '넥쏘' 자율주행을 시연했고, 꾸준히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면서 “자율주행 센터, 담당 조직 등이 명확한 로드맵에 따라서 외부 협업과 독자 기술개발을 병행한다”고 말했다.
비어만 사장은 자율주행 기술 개발만큼 대중화에 대해 강조했다. 또 모든 차량이 레벨4·5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갖출 필요는 없다고 했다.
그는 “자율주행차는 고객들이 부담 없이 탈 수 있는 가격 수준을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며 “자율주행 기술이 특정 나라나 지역에 따라서 각각 다른 수준으로 적용될 수 있고, 고객도 필요에 따라 다른 수준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어만 사장은 고성능 친환경차 개발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현대차가 고성능 FCEV를 세계 최초로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분야에선 우리가 가장 앞선 회사다. 수소를 기반으로 한 고성능차를 만든다면 우리가 처음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