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까지 고려해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사실을 배웠다.”-박병현 PNP팀 학생
“엔지니어로서 기술적 부분도 중요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 아이템을 사업화하고 싶다.” -이상목 파라라치팀 학생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최대 인큐베이팅 센터 플러그앤플레이테크센터는 뜨거운 열기가 가득했다.
한국 학생 창업기업이 미국 투자자에게 사업 아이템을 설명하고 코칭을 받는 자리였다. 한국산업기술대학교(총장 안현호) 창업지원단이 지원하는 2018년도 3기 K유니콘클럽 9개팀이 투자유치 피칭을 했다. 산기대 K유니콘클럽은 산기대 출신 학생 창업기업을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유니콘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수많은 글로벌 기업을 길러낸 실리콘밸리에서 학생 창업기업은 피칭과 현지 기업방문을 통해 인사이트를 얻고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이번 실리콘밸리 피칭에는 예비 K유니콘클럽 중 사업 아이템 경쟁력, 참가자 의지와 역량을 평가해 최종 참가자를 선발했다. 산기대는 선발된 창업팀을 대상으로 2017년부터 실리콘밸리 창업연수 과정을 매년 운영하고 있다. 올해에도 9개팀 15명이 4박 7일 일정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에서 창업연수를 받았다.
연수팀은 세계적 자율주행 기술전문 기업 오토노머스스터프, 세계 GPU 시장 70~80%를 차지하고 있는 엔비디아, 200개국 5억명 이상 회원을 보유한 세계 최대 비즈니스 네트워킹 업체 링크드인을 방문했다. 이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에서 피칭을 위한 마지막 담금질을 했다.
스마트카페 머신 아이템으로 발표에 참여한 박병현 PNP팀 학생(컴퓨터공학과 4학년)은 “실리콘밸리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화를 위해 한발 짝 더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목 파파라치팀 학생(메카트로닉스공학과 3학년)은 “오랜 시간 준비를 하고 왔는데도 투자자 앞에 서니 생각지도 못한 부족한 점을 많이 알 수 있었다”며 “한국으로 돌아가서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조남주 산기대 창업지원단장은 “피칭을 위해 땀 흘려 노력한 학생들이 자랑스럽다”면서 “창업 메카 실리콘밸리에서 실제 투자자 앞에서 피칭을 하는 것은 성공과 실패를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