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있어도 아무나 할수는 없는 뜻깊은 선물을 받았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회사에서 배려해주신 덕분에 아기를 건강하게 잘 키우고 있습니다. 휴직 중인데도 이렇게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1년 전 사장님께서 처음 이야기를 꺼내셨을 때에는 실행까지는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지만 1년 뒤 정말로 이뤄지니 의심했던 제 마음이 부끄러워집니다. 직원들을 생각해 나눠주신 사장님의 배려에 감사합니다.”
국내 최대 리튬일차전지 업체 비츠로셀은 지난 4일 주식 10만주(10억7000만원 규모)를 지난 4일 전 임직원에게 지급했다고 8일 공시했다. 지난해 말 기준 유통주식 수 0.51%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 스톡그랜트(주식성과급)가 장승국 대표이사 개인 보유 주식을 출원해 이뤄졌다는 점이다. 스톡그랜트를 지급하면서 장 대표 소유주식수는 기존 49만6003주에서 10만주가 줄어든 39만6003주가 됐다.
지난해 10월 경영설명회에서 보유한 주식을 임직원들과 나누겠다고 발표하고 4일 주식 지급이 이뤄지면서 장 대표 휴대폰에는 직원들이 보낸 감사 문자메시지가 빗발쳤다.
비츠로셀 관계자는 “2017년 4월 공장 전소 화재 이후 전 임직원이 합심해 1여년 만에 사업정상화를 달성했고 2018년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이번 스톡그랜트는 장승국 대표가 이러한 성과에 대한 격려와 보상 차원에서 실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츠로셀은 내년 이후에도 경영성과에 대해 전 임직원에게 적절한 보상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임직원의 주인의식과 애사심이 고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츠로셀은 지난해 4월부터 당진시 신축 통합공장인 '스마트 캠퍼스'를 가동해 생산능력과 생산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 올해도 고부가가치 제품 믹스, 수출거래선 확대, 신설 스마트 자동화 설비 안정화, 신사업·신제품 확대 등을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승국 대표는 “오랜 바람이었던 임직원 모두가 비츠로셀 주주가 되는 꿈을 실현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큰 재난 이후 1년 만에 기적적으로 우리의 일터를 회복시키는 반전을 함께 이뤄낸 임직원들 모두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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