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24와 메이크샵이 역(逆)직구 시장 첨병으로 안착했다.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원스톱 전자상거래 종합 솔루션을 앞세워 해외 소비자를 겨냥한 쇼핑몰 창업을 확산시키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카페24는 지난해까지 자사 솔루션 기반 해외 쇼핑몰 7만5000개 이상을 확보했다. 전년(6만7000여개)과 비교해 약 8000개, 2016년(5만8000여개) 대비 1만7000개 가량 증가했다.
카페24는 최근 3년간 연 평균 8500개씩 해외 쇼핑몰을 늘렸다. 한류 열풍에 따른 한국산 제품 수요 확산으로 관련 쇼핑몰 창업자가 증가한 덕이다. 결제·마케팅·배송 등 다양한 부문에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며 창업자를 끌어들인 것도 주효했다.
카페24는 페이팔·알리페이·엑시즈·엑심베이 등 국가 별 맞춤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역직구 쇼핑몰의 최대 난제였던 결제 문제를 해결하면서 안정적 관리 환경을 구현한다. 자사 솔루션 기반 쇼핑몰을 아마존·라쿠텐 글로벌티몰·제이디닷컴·모구지에 등과 연동하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해외 유명 오픈마켓을 판로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외에도 '번역', '3자물류(3PL)', '고객서비스(CS) 대행' 등 해외 거주 고객을 겨냥한 글로벌 비즈니스 서비스를 마련했다.
'메이크샵'은 일본 메이크샵재팬으로 구축된 2만2000개를 포함해 총 3만8000여개 해외 쇼핑몰을 확보했다. 외국인이 직접 운영하는 쇼핑몰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카페24 해외쇼핑몰과 합하면 총 11만개 이상 쇼핑몰이 한국 e커머스 솔루션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현재 메이크샵 해외 구축 서비스 '메이크글로비'를 활용한 외국인 쇼핑몰은 연평균 20% 이상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선보인 메이크글로비는 현지에 특화된 마케팅 서비스를 선보인다. 국내 쇼핑몰 업체의 해외 진출은 물론 해외 쇼핑몰의 한국 진출도 돕는다. 지난 2017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헬스제품 전문 쇼핑몰 '이썹닷컴'이 대표적이다.
한국 e커머스 솔루션을 이용한 쇼핑몰 창업 사례는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K패션, K뷰티 등 한국 상품을 찾는 해외 소비자 수요가 급증하면서다. 중화권과 일본을 중심으로 형성된 한류 관련 시장은 유럽, 북미 등으로 확산되면서 잠재 창업 수요를 확대하고 있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한국상품을 찾는 해외 소비자 증가에 따라 많은 국내 온라인쇼핑몰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면서 “온라인쇼핑의 해외진출을 위한 정보기술(IT) 솔루션과 비즈니스 서비스를 고도화시켜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