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개리 샤피로 CTA회장 "혁신기업 걸림돌 없애자"

개리 샤피로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회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개리 샤피로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회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혁신 리더가 되기 위해 국가는 보호주의 원칙과 장벽을 버려야 합니다. 세계를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바꿔줄 위대한 스타트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걸림돌을 없애야 합니다.”

게리 샤피로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회장은 8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진행된 키노트 연설에서 이 같이 밝혔다.

샤피로 회장은 이 자리에서 2019년 국제 혁신 스코어보드(International Innovation Scorecard)를 발표하고 세계 최고 혁신 환경을 갖춘 16개국을 선정했다. 이들 국가는 자유, 광대역, 기업가 활동, 탄력성 면에서 다른 국가들보다 더 뛰어나다는 평가다. 올해 혁신 챔피언으로 선정된 16개국은 호주, 캐나다, 덴마크, 에스토니아, 핀란드, 독일, 이스라엘,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싱가포르, 스웨덴, 스위스, 영국, 미국이다.

개리 샤피로 CTA 회장
개리 샤피로 CTA 회장

그는 “선정된 국가는 세계적 수준 기술혁신 주도국”이라면서 “이들 국가는 기술과 정책에서 파괴적 혁신자를 중시한다”고 평했다. 이어 혁신기술을 갖춘 차세대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혁신을 저해하는 불필요한 규제와 장벽을 타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과 이스라엘은 이번 평가에서 새로 포함됐다. 독일은 새로운 비즈니스 성장, 통신 및 온라인 서비스 접근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스라엘에서는 인력 51.5%가 고급직에 종사한다. 대학생 절반(46.8%)은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에서 학위를 받는다. 싱가포르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또 이스라엘 국내총생산(GDP) 4.3%가 연구개발(R&D)에 투입된다.

반면 이전 국제 혁신 스코어보드에 이름을 올렸던 3개국이 명단에서 빠졌다. 오스트리아, 체코, 포르투갈이 각각 세율, R&D 투자 감소, 규제 등을 이유로 탈락했다.

CTA는 스타트업, 벤처기업에 1000만달러(약 112억원)를 투자한다. 이 자금은 벤처기업, 여성과 유색인종에 초점을 맞춘 기금, 스타트업과 기업가에 자금을 투입, 미래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는 데 쓰인다. CTA는 투자를 통해 기술산업 전반에 다양성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다양성을 갖춘 인재 풀과 기업이 늘어날수록 더 큰 이익을 가져다준다는 것이다.

샤피로 회장은 “기술산업이 계속 성장하고 진화하기 위해선 벤처투자에 대한 보다 평등한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다양한 팀이 더 나은 결정을 내리고 더 나은 결과를 성취할 수 있다”고 투자 취지를 설명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