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계 인사가 미래를 위한 '혁신'과 '리뉴얼'을 2019년 화두로 내세웠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9일 '2019년 교육계 신년교례회'를 갖고 다시 학교를 살리자는 취지의 '스쿨 리뉴얼(School Renewal)'을 슬로건으로 발표했다.
하윤수 교총회장은 “기본으로 돌아가 다시 학교를 살리자는 취지로 '스쿨 리뉴얼'을 이야기하고자 한다”면서 “교육계와 우리 사회가 때늦은 감은 있지만 학교교육 문제를 근본적으로 성찰해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하 회장은 “교권추락이 이어지면서 선생님이 학생을 적극 인도하지 못하는 무력감에 봉착했고, 잦은 정책 변경과 사회적 요구가 무분별하게 학교 역할로 유입돼 학교의 자율성이 침해받고 본질적 교육활동이 위축되고 있다”고 교육계 현실을 진단했다.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교육 패러다임 변화에 주목했다.
성 원장은 “지금까지 1등만 강조하던 시대였다면 이제는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한 교육을 추구해야 한다”면서 “교수-학습, 평가, 교육과정 모든 부분에서 이 같은 철학을 어떻게 구현할지 고민하고 연구해야 한다”고 올 해 과제를 제시했다.
성 원장은 우리 사회가 팍팍한 현실과 대면하고 불확실한 미래와 싸우고 있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교육은 미래를 준비하는 활동인 만큼 연구자가 선구자적 신념과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구 자율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채널로 의견을 수렴해 연구지원체제 문제점을 개선하고 협동연구 과제로 학제 간 연구 활성화가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학은 올 해 처한 상황을 비상 상황으로 판단하고 강도 높은 혁신을 다짐했다. 올 해는 대입정원이 고졸자 숫자를 넘어서는 해로 학령인구 감소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개정 시간강사법 시행을 비롯한 제도 변화와 교육패러다임 변화에도 대응해야 한다.
김용학 연세대 총장은 미래대학을 향한 새로운 청사진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양적 평가가 아닌 질적 평가, 연구자 중심 평가를 당부했다.
이달 8일 취임한 신동렬 성균관대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 미래 인재 양성 등 과제가 많다면서 글로벌 리딩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혁신을 강조했다. 융합 교육 강화, 글로벌 연구성과 달성, 신산업 선도 등을 올해 중점 업무 사항으로 꼽았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