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이조스와 부인 매켄지 베이조스가 9일(현지시간) 결혼 25년만에 이혼을 선언했다.
세계 최고 부호인 베이조스 이혼으로 부인과 재산분할이 어떻게 될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제프 베이조스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오랜 기간 사랑에 대한 탐색과 시험적 별거 끝에 이혼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우리는 친구로서 공유된 삶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혼 발표문에는 매켄지도 이름을 같이 올렸다. 구체적 이혼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제프와 매켄지는 1993년 결혼했고, 1994년 아마존닷컴을 설립했다. 제프는 당시 뉴욕에서 서부 시애틀로 향하면서 부인인 매켄지가 운전하는 동안 아마존 사업 아이디어를 노트북에 구체화했다.
매켄지는 아마존닷컴 사업 초기 도서 주문과 출하, 회계 등을 담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프와 매켄지는 4명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매켄지는 현재 소설가다.
아마존 CEO이자 우주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 창립자, 미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 소유주인 베이조스는 자산이 1370억달러(약 145조8210억원)로 세계 최고 부호로 꼽힌다.
이에 따라 미 언론들은 이들 부부의 재산분할 여부에 주목하며 역사상 가장 비싼 이혼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블룸버그 통신은 제프 베이조스가 매켄지와 똑같이 재산을 분할할 경우 매켄지는 세계에서 여성 가운데 최대 부호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