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가 유료멤버십 '스마일클럽' 회원에게 제공하는 쿠폰·적립 혜택을 조정한다. 추가 혜택을 새롭게 마련해 회원 유치에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는 다음달 1일 G마켓과 옥션에서 각각 회원 등급 쿠폰 혜택을 조정한다. 기존 대비 사용 기준 금액을 올리고 혜택 금액을 줄이는 게 골자다.
같은달 26일에는 스마일클럽·스마일배송 적립금 혜택을 변경한다. 상품 구매 시 제공하는 적립금 부문에서 적립 요율과 금액을 동시에 낮춘다. 쿠폰과 적립금 혜택이 일괄로 하향 조정되는 구조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새로운 혜택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회원 혜택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그동안 스마일클럽 회원에게 △12% 할인(1만원 이상 구매 시 최대 5000원) 1장 △10% 할인(1만원 이상 구매 시 최대 5000원) 2장 △무료반품(1만원 이상 구매 시 사용 가능) 3종 쿠폰을 지급했다.
2월부터 12%·10% 쿠폰은 1만5000원 이상 구매 시 최대 3000원을 할인 받는다. 무료반품 쿠폰 사용 기준은 1만5000원 이상 구매 시로 바뀐다. VVIP, VIP, 프렌드 등 각 회원 등급 별로 발급하는 할인 쿠폰도 기준 금액은 오르고 혜택은 줄어든다.
스마일클럽 회원 적립금 혜택은 기존 구매액 1.5%에서 0.3%로 1.2포인트(P)줄어든다. 그동안 간편결제 서비스 '스마일페이'로 합배송 서비스 '스마일배송'을 이용하면 구매금액 2.5%를 받을 수 있었지만 2월 26일부터 1.0%를 적용한다.
업계는 e커머스 업계 유료멤버십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면서 이베이코리아가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봤다. 쿠폰·적립금에 집중된 유료멤버십 혜택에 차별화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2017년 4월 e커머스 업계에서 가장 먼저 유료멤버십을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100만명 회원을 확보했다. 하지만 쿠팡·티몬 등 e커머스 업체는 물론 롯데홈쇼핑까지 유료멤버십 러시에 가세하면서 이베이코리아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쿠팡은 새벽배송·무료배송 등 서비스 혜택을 제공하며 100만명 안팎 회원을 확보, 턱 밑까지 추격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정이 유료멤버십에 투입되는 자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봤다. 현재 이베이코리아는 스마일클럽 회원에게 연 3만원 회비를 과금하고, 3만7000원 상당 웰컴기프트를 제공한다. 여기에 추가로 쿠폰·적립금 등 제공하는 것을 감안하면 유료회원 수에 비례해 부담 비용이 급증할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유료멤버십은 고객의 e커머스 체류시간과 객단가를 동시에 확대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이라면서 “각 업체가 비용을 줄이면서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