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은 검색 효율을 강화한 '국가서지 LOD' 누리집(lod.nl.go.kr)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LOD는 개방형 연결 데이터(Linked Open Data) 줄임말이다. 웹 환경에서 자유로운 활용과 연계가 가능한 개방 데이터를 의미한다.
국가서지 LOD는 도서관 자료, 저자, 주제명, 전국 도서관 정보 2100만여건을 기계가 이해하기 용이한 관계형 데이터 형식으로 표현한다.
2011년 연구개발을 시작으로 도서관에서 생산하는 정보를 도서관 간 활용을 넘어 웹상에서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소장자료의 서지정보부터 단계적으로 LOD로 서비스하고 있다.
현재 사서, 개발자, 일반이용자 등이 6억여건 데이터를 원하는 형식으로 다운로드 받아 활용할 수 있도록 누리집을 통해 개방했다.
데이터 컬렉션은 방대한 도서관 데이터 중에서 테마별로 필요한 정보만 추려 그 목록을 보여준다.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데이터를 반영하기 위해 이용자가 목록을 열어 보는 시점에서 질의어를 송부, 매번 새로운 목록을 제공받는다.
이번 개편에서는 사진으로 보는 저자, 어린이 문학상 컬렉션, 전시도록 컬렉션, 시청각자료 컬렉션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한 예로 '어린이 문학상 컬렉션' 경우, 국가서지 LOD의 수상이력 정보를 활용해 각종 어린이 문학상 수상자료의 검색결과를 목록으로 제공한다.
'사진으로 보는 저자'는 국립중앙도서관의 저자정보 데이터와 위키피디아의 인물사진 데이터를 상호 연계하여 사진이 있는 저자정보를 제공하는 컬렉션이다. 개방된 데이터를 서로 연결 보강하여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했다.
'박경리의 작품은?'과 같은 이용자 질문에 답해주는 질의응답서비스 로디(LODi)를 시범 운영한다. 국가서지 LOD 챗봇 캐릭터 로디에게 질문을 던지면, 2000만여건 책 정보와 58만여건 저자 정보에서 데이터를 찾아 답을 알려준다.
스스로 학습하는 인공지능은 아니다. 추후 축적된 질문 데이터를 분석하여 더욱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새로 개편된 누리집 디자인은 검색창 중심으로 이용자 접근이 쉽도록 하고, 메뉴 구성을 효율적으로 변경했다. 상세검색 기능을 제공하고 검색결과 가독성을 높이는 등 검색 환경도 개선했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도서관 데이터를 활용한 첫 챗봇정보서비스 시작은 디지털서비스에 전환을 가져올 의미 있는 시도”라면서 “도서관 정보서비스를 선도하는 데이터 구축과 디지털서비스 개발에 힘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시소 게임/인터넷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