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줄기세포 주변 환경 접착 초기과정을 밝혀내는데 성공했다.
한국연구재단(이사장 노정혜)은 김태진 부산대 연구팀이 줄기세포에 바이오세포를 주입해 세포 접착 시 신호전달 과정을 촬영하고 규명했다고 10일 밝혔다.
줄기세포 세포이식이 성공하려면 주변 조직과 잘 붙어 기능이 통합돼야 한다. 이 과정을 추적하려는 시도는 많았지만 탐지가 어려웠다. 실제로 살아있는 줄기세포가 주변에 접착하면서 발생하는 신호물질 변화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세포막에서 바이오센서가 발현되도록 줄기세포를 설계했다. 바이오센서가 접착 과정 시 나타나는 주요 신호물질인 국소접착인산화효소와 칼슘이온을 탐지하도록 했다. 이를 활용해 두 신호 물질이 특정 위치에서 동시에 활성화 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 국소접착인산화 효소가 칼륨이온 활성을 조절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김태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줄기세포 접착 난제를 해결하는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며 “암세포가 전이할 때 세포접착을 차단하는 약물 개발에도 응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