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문승현)이 국가 안보에 과학기술을 접목한 '안보과학기술' 연구에 집중한다.
GIST는 올해 1월 기준 국방 분야에서 총 500억원, 국민안전 분야에서 총 300억원 규모의 연구사업을 수행 중이다. 세계 수준 레이저 전문연구소인 고등광기술연구소(APRI), 차세대에너지연구소(RISE), 방위사업청 전자전특화연구센터 및 레이저특화연구실 등을 중심으로 2016년 말 방위사업청 전문연구기관으로 위촉된 전자전, 고기능성레이저, 차세대에너지, 군 통신 및 네트워크 네 개 기술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들을 내고 있으며 국방 분야의 세계적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안보과학기술(Security Science & Technology)' 개념의 국내 정착과 발전을 위해서 기관 차원의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대표적 국방 분야 연구사업은 △무인기나 고속이동체 등에 탑재 가능한 전파방해시스템 △적 미사일교란 지향성 적외선 방해장비(DIRCM) △중단거리용 이동식 레이저 기반 무선 전력전송 기술 개발 △AI 및 소프트웨어 정의망 기술을 활용한 지능화된 능동적 사이버 방어기술 등을 포함한다.

국민안전 분야에서는 사이버 테러, 기후변화, 미세먼지, 물 위기, 전염병, 생화학 위협, 신경과학분야 탐지 및 대응 기술 등을 포함한다.
△환경부 '화학사고 대응 환경기술개발사업'의 일환인 화학사고 후 생태계오염 모니터링 및 생태영향 통합평가 기술 개발을 위한 총괄기관(2016년 선정, 2022년까지 6년 간 68억 원) △국토부 물관리연구사업 '친환경 신소재를 이용한 고강도 제방 기술개발'을 위한 총괄기관(2016년 선정, 2021년까지 5년 간 96억 원) △해수부 폐어구로부터 바다오염 및 해양사고를 줄이기 위한 '어구 자동식별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위한 총괄기관(2017년 선정, 2022년까지 6년간 175억 원) 연구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2019년부터 미래국가재난안전 분야 대형연구사업 기획을 위해 GIST 개발과제 공모 수행에 2+2년간 약 3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GIST는 체계적인 연구 및 기술 개발을 위해 영국 안보과학기술원과 폴란드 바르샤바공대 국방안보연구소, 국방과학연구소, 공군 본부 및 교육사령부, 육군 방공학교 및 보병학교, 한화방산, LIG넥스원 등 협약을 체결한 국내외 기관 및 업체와 지속협력 방안을 보다 구체화해 추진하는 동시에 국내·외 신규 협력을 더욱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석희용 GIST 안보과학기술센터장(물리·광과학과 교수)은 “GIST는 우수한 과학기술력으로 국방 및 국민안전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역할과 책임을 소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다양한 국내외 기관과 기술, 인적 교류협력을 활발히 추진해 '안보과학기술'이라는 융합연구 발전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