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국내 완성차 업체 최초로 인기 온라인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LoL))' 후원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기아차는 지난 11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롤 유럽 리그 스폰서십 체결' 영상을 공개하고 게임 제작·유통사인 라이엇 게임즈와 협업한다.
롤은 매월 1억5000만명이 즐기는 세계적인 온라인 게임으로 14개의 리그가 매년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다. 유럽 리그는 작년 한 해에만 8100만명의 e-스포츠 팬들이 시청할 만큼 규모가 큰 리그다. 기아차는 이번 스폰서십 체결을 통해 2019 롤 유럽 리그의 자동차 부문 독점 메인 스폰서 자격을 획득했다.
롤 유럽 리그는 봄과 여름 두 시즌에 걸쳐 10개의 팀이 총 240번의 경기를 치르는 방식이다.
메인 스폰서는 중계방송 로고 노출, 시즌별 경기 관람 입장권 확보, 결승전이 열리는 경기장 내 홍보 부스 운영 등의 권리를 갖는다. 기아차는 전 세계 e-스포츠 팬들을 겨냥해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발표 형식에서 벗어나 유럽 출신의 유명 롤 게임 캐스터가 직접 출연하는 특별 영상을 제작해 공식 후원 사실을 알렸다.
기아차 스팅어를 타고 독일 베를린 각지에 흩어져 있는 롤 캐스터들을 한곳에 모은다는 내용의 영상은 기아차 공식 SNS뿐만 아니라 e-스포츠 전문 채널 더블탭(DBLTAP)과 롤 유럽 리그 공식 SNS, 영상에 출연하는 게임 캐스터들의 SNS 등 1708만명 이상의 팔로워에게 동시 공개됐다.
기아차는 앞으로 차량과 게임 스토리를 가미한 이색 홍보 콘텐츠와 유럽의 롤 명문 팀 '프나틱'(FNATIC) 선수와 협업 영상 등을 추가로 공개할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롤 유럽 리그 후원이 전 세계 젊은 세대에게 기아차 브랜드를 알리고 소통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