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대구시가 구축해 운영해온 DTIS(대구과학기술정보서비스)를 올해 전국 지자체로 확대하기로 했다. 기관별 지원예산 이력과 기업, 과제, 성과관리 등 데이터베이스(DB) 구축으로 지역사업 전반에 대한 실태 파악과 중복예산 투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취지다.
중기부는 대구시 투입예산 통합성과관리시스템 DTIS를 전국으로 확대하기 위해 지역별 테크노파크를 통한 예산성과관리시스템 구축·운영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전국 각 지역별 테크노파크에 시스템 구축을 위해 모두 4억원(국비 2억원, 지방비 2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대구시 지원으로 대구테크노파크가 구축한 DTIS는 지역연구개발사업의 투자, 성과와 지원기업 정보·통계자료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과학기술정보 포털이다.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의 지역판이다. 대구시는 그동안 DTIS를 활용해 대구시에 재원이 투입되는 과학기술분야 사업의 투자와 성과현황을 분석해왔다.
연구개발 사업의 중복투자를 방지하고 연구성과 활용·확산, 과학기술 정책수립, 수혜기업 이력관리 등을 통한 예산 투자 효과와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7년부터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R&D는 물론 비R&D 분야까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중기부는 DTIS를 전국에 확대 적용함으로써 기존 중앙주도 사업관리와 평가체계에서 벗어나 지역 자체 성과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내 성과중심의 평가체계 구축으로 사업 수행 책임성 강화는 물론 우수성과 사례 공유·확산으로 지원사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안정성을 높였고, 올해 DB를 구축해 내년 평가에 활용할 예정이다. 운영을 통해 쌓인 빅데이터는 지역 내 전체 산업 흐름을 분석하는 자료로 활용하고 관련 정책 수립에도 반영하기로 했다.
중기부는 DTIS의 확대로 지자체가 기업지원 통계현황, 투자현황, 성과분석을 토대로 지역사업 전반에 대한 기술개발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엄진엽 중기부 지역기업육성과장은 “대구시의 우수사례를 전국으로 확산시켜 기업지원 지역사업에 대한 체계적인 현황관리, 성과관리, 이력관리가 이뤄지도록 하려고 한다”면서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지역별 체계적 성과관리와 R&D 선순환 체계도 확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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