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승규 기아차 美본부장 “텔루라이드·쏘울 앞세워 美 60만대 돌파”

“주력 차량 '쏘울' 신모델과 미드사이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텔루라이드'를 처음으로 출시한다. 지금까지 기아차가 갖지 못했던 9%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다. 시장 성장세가 큰 만큼 올해 60만대 이상을 내부 판매목표로 세웠다”

윤승규 기아차 북미권역본부장 겸 미국판매법인장(전무). (제공=기아자동차)
윤승규 기아차 북미권역본부장 겸 미국판매법인장(전무). (제공=기아자동차)

윤승규 기아차 북미권역본부장 겸 판매본부장(전무)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Irvine)에 위치한 기아차 미국판매법인(KMA)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경영목표에 대해 이와 같이 밝혔다.

기아차는 14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미국제오토쇼(NAIAS)'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텔루라이드에 거는 기대가 컸다. 텔루라이드가 속한 미드사이즈 SUV 시장은 미국에서 9%를 차지하는 162만대 규모로 올해는 6%가량 성장이 예상된다.

윤 본부장은 “텔루라이드를 출시하면 기아차의 미국 시장 대응 수준은 현재 58%에서 67%까지 확대된다”면서 “미드사이즈 SUV는 포드 '익스플로러'가 26만대씩 판매되며 시장을 이끌고 있는데, 텔루라이드는 볼드하고 와일드한 SUV 고유 매력을 앞세우고 안전사양이나 첨단 편의사양 등을 대거 기본 장착하면서 고급 이미지를 강조해 어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자동차 미국 디자인센터에 전시한 신형 쏘울과 쏘울EV. (제공=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 미국 디자인센터에 전시한 신형 쏘울과 쏘울EV. (제공=기아자동차)

윤 본부장은 1분기 출시 예정인 3세대 '쏘울'도 올해 기대주로 꼽았다. 쏘울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10만대 이상 판매되며 엔트리 크로스오버차량(CUV)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신형 쏘울은 기본 차량 외에도 GT라인(고성능), X라인(오프로드), EV(친환경차) 등의 다양한 고객층을 노린다.

윤 본부장은 “쏘울은 고객 로열티(재구매)가 미국 내 최고 인기 차종은 포드 F-150(픽업)이나 익스플로러와 비슷한 수준으로 신형 모델도 기대가 크다”면서 “기존 쏘울 판매가 부진했던 북부지역 '스노우 벨트(겨울에 눈이 오는 지역)'에는 새로운 엔트리 CUV 'SP2'를 출시해 지난해 성장률이 25%에 육박한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어바인(미국)=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