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샐러드 '보험설계' 인기...'이종데이터 결합과 소비자 중심 UI·UX의 힘'

2주 전에 선보인 보험설계 서비스가 화제다.

다른 서비스와 달리 건강검진 결과를 상단에 노출시키고, 이를 보험설계 서비스로 연결시켰다. 이종데이터 결합으로 얻은 이점을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 차별화로 극대화시켰다. 보험상품만 노출하고 있는 다른 회사와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아직 구체적인 숫자를 밝힐 수는 없지만 건강검진 결과 없이 서비스했던 베타 테스트보다 보험 신청으로 연결되는 사례가 8배 증가했다.

뱅크샐러드 '보험설계' 인기...'이종데이터 결합과 소비자 중심 UI·UX의 힘'

14일 레이니스트(서비스명 뱅크샐러드)에 따르면, 보험상품이 아닌 건강검진 결과를 애플리케이션 상단에 노출시켜 보험설계 서비스에서 '보험 신청'을 누른 고객 수는 베타 테스트보다 800% 증가했다.

이전에는 보험 상품만 추천했다면 최근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건강검진 데이터를 받아 고객이 건강 상태, 발생 가능한 질병, 예상 의료 지출비 등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이현지 제품부문 UX디자이너는 “고객이 건강검진 결과로 보험에 가입하게 되면 걸릴 수 있는 질병을 예상하고 그에 대한 지출에 대비할 수 있다”며 “그런 본질을 살리기 위해 건강검진 결과를 해당 페이지 상단에 노출시키고 보험 상품 목록은 하단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다른 자산관리 종합플랫폼에서는 추천 상품을 상단으로 띄우는 것과 차별화를 꾀했다. 노출되는 상품 수가 줄어드는 대신 건강 데이터로 고객을 유인했다. 해당 데이터로 고객이 자신에게 꼭 필요한 보험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설계사와 특약을 선택하는 등 능동적으로 보험을 설계할 수 있다.

뱅크샐러드 '보험설계' 인기...'이종데이터 결합과 소비자 중심 UI·UX의 힘'

건강 정보에 민감한 고객을 위해 정보 이용에 대한 고객 동의를 확실히 받았다. 언제든 애플리케이션(앱) 내에서 데이터를 지울 수 있게끔 지원했다.

의료 용어도 쉽게 풀어냈다. 건강보험공단에서는 결과를 정상A·B, 위험으로 제시하는 반면, 뱅크샐러드 보험설계에서는 정상·주의·위험으로 구분했다.


이 매니저는 “건강보험공단 사이트에서는 수치로만 보여주지만 우리 상세 페이지에서는 '주의' 단계라도 정상범위를 넘어나는지, 당장 병원 진단을 받아야하는지 등을 캐릭터가 안내해준다”며 “예상되는 질병도 우리가 주위에서 쉽게 접하는 용어로 풀어썼다”고 설명했다.

뱅크샐러드 '보험설계' 인기...'이종데이터 결합과 소비자 중심 UI·UX의 힘'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