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수출입물가 지수가 2개월 연속 동반하락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과 국제유가 하락이 수출물가와 수입물가에 각각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8년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입물가지수(2010=100)는 85.01로 전월 대비 3.4% 감소했다.
지난 8월(-0.2%)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세를 타다가 11월부터 하락 전환했다. 국제 유가 하락 여파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월평균 두바이유가는 지난해 11월 6556달러에서 57.31달러로까지 꺾였다.
그 결과, 이에 따라 원유(-13.0%) 등 원재료가 6.6% 떨어졌다. 중간재(-2.7%)에서는 부탄가스(-21.3%), 벙커C유(-13.6%), 나프타(-9.4%) 등을 중심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이 10.4% 떨어졌다.
자본재 및 소비재 수입물가도 전월보다 각각 0.4%, 0.8% 하락했다.
수출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2.0% 낮아진 84.07을 기록했다. 평균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11월 1128.58원에서 12월 1122.90원으로 하락한 탓이다.
특히 공산품이 석탄 및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2.1% 하락했다. 경유(-15.7%), 제트유(-7.9%), 휘발유(-13.8%), 벙커C유(-17.6%) 수출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 하락 여파가 이어진 데다 원·달러 환율도 계속 떨어지면서 이번 달에도 수출물가와 수입물가가 동반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