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차량공유 기업 '그랩' 보험시장까지 진출

동남아 최대 차량공유 업체인 그랩이 중국 종안보험의 자회사 ZA 인터내셔널이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고, 디지털 보험사업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동남아판 우버로 불리는 그랩이 보험 시장까지 진출하면서 차량 공유 등 기존 사업 경쟁력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차량 호출 서비스 그랩(Grab)에 투입된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차량 호출 서비스 그랩(Grab)에 투입된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양 사는 보험료 세분화를 통한 다양한 범주의 보험 상품을 개발, 그랩의 모바일 앱을 통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보험 플랫폼을 선보인다.

그랩은 자체 모바일 앱에 온라인 보험 플랫폼을 론칭하고, 그동안 쌓아온 광범위한 고객 기반과 사용 패턴에 최적화된 사용자 맞춤형 보험 상품 개발할 예정이다. 회사는 우선 올 상반기 내 싱가포르에서 첫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그랩은 운송 서비스 이외 음식·채소 배달, 택배, 금융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올해는 국제 송금 거래 및 온라인 헬스케어 분야 진출을 계획 중이다.

밍 마(Ming Maa) 그랩 사장은 “이번 보험 플랫폼 출시는 동남아 지역의 선도적인 수퍼 앱으로 거듭나기 위한 과정이다”며 “1억3000만 회 이상의 동남아 지역 누적 다운로드 수와 336개의 도시 서비스를 통해 얻은 각종 소비자 대응 노하우로 혁신적인 보험 상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루벤 라이(Reuben Lai) 그랩파이낸셜 사장은 “동남아 주요 6개국에서 디지털 결제 사업 허가를 취득한 기업은 그랩이 유일하며 운전자 파트너와 상인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