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전기차 충전인프라를 보유한 한국전력이 유지보수·관리 사업자로 중소기업 3곳을 선정했다. 기존에 충전기 제작사 위주의 국내 충전인프라에 유지보수·관리 형태가 점차 전문화될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2019년·2020년 전기차 충전인프라 유지보수 관리 사업자로 중앙제어와 로지시스를 선정했다. 정보·콜센터 관리사업자는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가 지정됐다. 중앙제어는 북부권역, 로지시스는 남부권역, 한충전은 정보시스템과 전담 콜센터를 운영하게 된다. 이들 업체가 한전으로부터 2년간 확보한 사업 위탁비는 약 5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한전은 전국 2861개 충전소에 급속충전기 2712기를 포함해 전국에 충전기 7505기를 설치·운영 중이다. 이는 환경부와 민간 업체를 통틀어 가장 많은 충전시설이다.
이번에 선정된 유지보수 업체는 한 달에 한번 현장 정기 점검을 비롯해, 일정 수준까지 현장 수리가 가능한 자체 정비체계를 갖추게 된다.
또 충전설비 고장 시 1~2시간 내로 현장 대응이 가능한 긴급출동서비스도 마련할 예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현재 7500여개 전국의 충전인프라가 올해 급속 800기와 완속 1000기가 추가돼 이전보다 강화된 운영 체계를 마련하게 됐다”며 “긴급출동서비스와 부품교체 등 현장형 정비 체계도 적용돼 안정적인 충전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지시스는 전국 단위의 전산·정보시스템 운영 및 유지보수 사업자다. 전기차 충전인프라 분야에 진출한 건 처음이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