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공업고등학교는 1944년 개교한 이후 1955년 현 교명으로 변경, 미래 지향적인 기술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는 특성화고등학교다. 74년의 오랜 역사를 지닌 만큼 졸업생도 4만6108명에 이른다.
'성실·자율·창의' 교훈을 바탕으로 바른 인성과 창의력, 실력 있는 기술력을 갖춘 인재 양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전공분야인 기계, 화학공업, 건축토목, 전기전자의 융합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학교는 중소기업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으로 2018년 취업맞춤반 과정으로 △선반가공 △밀링가공 △용접 △화학제품제조 △고분자제품제조 △전기전자생산 등 6개를 운영했다. 23개의 산업체와 협약을 맺고, 6개 과정 52명이 수료했다. 2017년 취업맞춤반을 통해 취업에 성공한 학생을 대상으로 2회 추수지도도 가졌다. 근무현장 및 근무시 어려운 점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1팀 1기업프로젝트'로 직업 기초능력 및 현장적응력을 높였다. 학교 교육과정에서 학습하지 못한 다양한 능력을 기업체 전문가를 통해 전수받고 현장에서 필요한 직무 능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게 학교 측 평가다.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중소기업 이해연수, 학생 해외연수, 취업캠프, 현장견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다.
학교는 전기전자과 학생을 대상으로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거점학교를 운영 중이다. 전기 시공 및 자동제어기기 제작 분야 NCS 기반 교육과정을 편성, 학교에서 2~3일간 기초이론을 학습하고 기업에서 현장 실무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는 독일·스위스의 도제식 현장교육을 우리나라 현실에 맞게 도입한 것으로 학교와 산업체 현장을 오가며 이론과 실무를 익혀 전기공사를 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한다.
기계과 학생을 대상으로는 유니테크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으로 고등학교 3년과 동의과학대학 2년 교육과정을 통합, 5년간 집중적인 직업교육을 실시, 학교와 취업이 보장된 기업을 오가며 기술을 익힌다. 현재 기계과 3학년 24명 학생이 기계·자동차·부품소재 등 강소기업 9개 업체와 협약을 맺고 기반 기술을 익히고 있다. 졸업과 동시에 기업에 취업할 예정이다.
취업역량강화 동아리 중 해외취업 희망자를 위해 '글로벌 인재반'도 운영하고 있다. 영어면접연습, 토익, 여름·겨울 방학 캠프 등 프로그램 운영으로 최근 2년간 용접 및 전기전자 분야에 4명이 호주로 파견됐다.
이외에도 경남공업고등학교 졸업생으로 구성된 경공 건축사회에서는 학교를 직접 찾아와 재학생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는 등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있다. 경공 졸업생 멘토링 특강, 산업체 CEO특강, 경공 체육대회 등 각 분야 선배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을 지속 운영하고 있다.
학교는 2018년 열린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금2(모바일로보틱스, 산업용로봇), 동2(모바일로보틱스, 산업용로봇), 우수2(용접, 동력제어), 장려2(산업용로봇, CNC·밀링) 종목에서 수상, 종합 9위를 차지했다. 특히 산업용로봇 종목에서 3학년 강익훈 학생이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학교 측은 “중소기업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유니테크사업 등 학생의 경력 개발을 위한 여러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하는 인재양성을 목표로 더욱 노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