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BMW 그룹이 플래그십 럭셔리 세단 6세대 부분변경 모델인 '뉴 7시리즈'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뉴 7시리즈는 올 상반기 글로벌 출시될 예정이다.
BMW 7시리즈는 1977년 첫 출시 후 진화를 거듭하며, 진보적 럭셔리와 새로운 기술의 상징으로 주목받아온 BMW의 최상위 모델이다.
전면부의 디자인과 차체를 키워 더욱 편안한 공간과 플래그십 럭셔리 세단의 품격에 걸맞은 존재감을 보여준다. 일반 모델의 전장은 이전보다 22mm 늘어난 5120mm이며, 전폭과 전고는 각각 1902mm와 1467mm로 이전과 동일하다. 일반 모델보다 휠베이스가 140mm 길어 항공기 일등석처럼 편안한 뒷좌석 공간을 제공하는 롱 휠베이스 모델 역시 전장은 22mm 늘어나 5260mm이며, 전폭과 전고는 이전과 동일한 1902mm와 1479mm이다.
높이가 50mm 늘어난 전면부의 디자인은 뉴 7시리즈에 웅장함을 더했다. 보닛 상단의 선명한 윤곽선과 크기를 키운 엠블럼이 시선을 사로잡고, 40%가량 넓어진 BMW 키드니 그릴이 소폭 얇아진 헤드램프와 어울려 존재감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전 모델에 어댑티브 LED 헤드라이트가 기본 장착됐고 약 500m 범위의 조사범위를 제공하는 BMW 레이저 라이트는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전면 에이프런 하단의 공기 흡입구는 대형 에어 디플렉터와 통합됐다. 크롬 장식을 더해 세련미를 더했다. 측면의 에어브리더는 수직 형태로 새롭게 디자인됐고 하단에서 시작된 캐릭터 라인은 사이드 패널과 직각을 이루며 후면 에이프런까지 일직선으로 이어진다.
후면 에이프런도 전면과 디자인 통일성을 높여 일체감을 강조했다. L자형 후미등은 레드 및 블랙 컬러의 표면 뒤에 배치해 윤곽을 더욱 강조하고, 35mm 얇아진 디자인으로 보다 정교한 느낌을 준다. 후미등을 연결하는 크롬바 하단에 수평 라인을 형성하는 6mm 두께의 얇은 조명이 추가됐다. 후면 에이프런에 통합된 배기 파이프는 크롬 테두리로 장식됐다.
이외에도 M 스포츠 패키지와 디자인 퓨어 엑셀런스(Design Pure Excellence) 라인, 더욱 확장된 BMW 인디비쥬얼 등을 통해 개인의 취향에 따라 외관 디자인을 선택할 수도 있다.
뒷좌석에서는 최신 소프트웨어를 적용한 BMW 터치 커맨드 시스템을 통해 차량의 각종 기능 등을 제어할 수 있으며, 선택사양은 바워스 & 윌킨스(Bowers &Wilkins) 다이아몬드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포함한 10인치 풀 HD 터치 스크린 디스플레이가 제공되는 뒷좌석용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있다.
뉴 7시리즈는 강력하고 효율적인 6기통과 8기통, 12기통의 가솔린 및 디젤 엔진 모델은 물론, 최신의 BMW e드라이브(eDrive) 시스템을 탑재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PHEV)도 함께 선보인다. 뉴 7시리즈에 탑재된 모든 엔진은 새로운 배기가스 배출 기준인 '유로 6d-Temp' 규정을 충족한다.
뉴 7시리즈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BMW 뉴 M760Li xDrive는 6.6리터 12기통의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5250~5750rpm에서 최고출력 585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뉴 750i xDrive와 뉴 750Li xDrive는 새로 개발된 4.4리터 8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이전 모델보다 80마력 높은 53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뉴 7시리즈의 디젤 라인업은 모두 강력하고, 효율적인 3.0리터의 6기통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750d xDrive와 750Ld xDrive는 최고출력 400마력, 뉴 740d xDrive와 740Ld xDrive는 최고출력 320마력, 뉴 730d xDrive와 730Ld xDrive는 최고출력 265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뉴 7시리즈의 PHEV 모델은 BMW e드라이브 시스템을 적용해 럭셔리 세단의 존재감과 안락함은 물론, 탁월한 효율성을 자랑하며, 소음과 배기가스 배출도 최소화했다. 뉴 745e, 뉴 745Le, 뉴 745Le xDrive는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과 고전압 배터리를 결합해 스포츠 주행 모드에서 최고시스템 출력 394마력의 강력한 힘을 발휘하며 배터리만으로 최대 54~58km까지 주행 가능하다.
또 안락함과 안정성을 높여주는 가장 진보된 주행 보조 시스템이 탑재됐다. 스톱&고(Stop &Go) 기능이 있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뿐만 아니라 스티어링 및 차선제어 보조장치, 차선 변경 및 이탈 경고, 측면 충돌 방지/회피 보조 기능이 포함된 차선 유지 보조장치, 교차로 경고 기능이 기본 적용됐다.
또한, 파킹 어시스턴트 시스템은 가속과 제동까지 조작해 더욱 정밀한 주차를 도와주며, 막다른 골목을 후진으로 빠져 나가야하는 상황에서 최대 50미터까지 별도의 핸들링 조작 없이 차량이 자동으로 왔던 길을 거슬러 탈출하는 '리버싱 어시스턴트(Reversing Assistant)' 기능도 추가됐다.
마찬가지로 리모트 컨트롤 파킹(Remote Controlled Parking) 기능은 뉴 7시리즈에서 경험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기술 진보의 예시이다. 2019 년 7 월부터 원격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활성화될 예정이며, 운전자는 BMW 디스플레이 키를 사용해 차 밖에서 주차 공간을 출입하도록 조작이 가능하다. 좁은 주차 공간이나 차고에서도 손쉽게 주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속, 제동 등은 운전 보조 시스템의 센서를 통해 모니터링 된다.
뉴 7시리즈의 BMW 라이브 콕핏 프로페셔널(BMW Live Cockpit Professional)은 풀 디지털 12.3인치 계기판과 10.25인치 디스플레이로 통일성 있게 디자인되어 현재 주행 상황과 연동된 정보를 사용자가 정의한 이미지로 구성해 출력해준다. 운전자는 터치를 이용한 디스플레이 조작, iDrive컨트롤러, 스티어링휠 버튼, BMW 제스처 컨트롤 또는 음성 제어 기능 중 하나를 선택해 보다 조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