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운용사, 올 상반기 외환보유액으로 선진국 주식 투자 가능

국내 자산운용사가 외환보유액을 위탁받아 선진국 주식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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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운용 자산규모 등 일정 자격요건을 갖춘 국내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다음 달 15일까지 '선진국 주식투자 위탁' 접수를 받는다고 21일 밝혔다.

그간 선진국 주식투자 위탁은 외국계 자산운용사만 할 수 있었다. 한은은 국내 자산 운용사 역량이 과거보다 나아진 점을 들어 국내 기관에서도 해외 주식을 운용할 수 있게 했다.

구체적인 자격 요건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국내 5~10개 자산운용사가 자격을 갖춘 것으로 평가했다.

3월까지 선정 절차를 마무리한다. 이로써 국내 자산운용사가 올 상반기 중 선진국 주식을 위탁 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선진국 주식 위탁 투자 규모는 총 3억달러 내외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 자산운용사 선정은 국내 금융 산업 발전을 지원하자는 차원도 있다”며 “국내 자산운용업 글로벌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한은은 2012년 일부 국내 운용사를 중국 위안화 주식투자 위탁 운용기관으로 선정했으며, 지난해 외화채권 매매거래 기관으로 국내 증권사를 처음 발탁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