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무역전쟁으로 미국 스타트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중관계가 악화되면서 큰손인 중국 기업이 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특히 큰 투자금액이 필요한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스타트업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CB인사이츠에 따르면 2017년 AR과 VR 스타트업 대한 중국기업 투자규모는 10억 달러에 육박했지만 지난해 중국 투자금은 35% 하락했다.
레노보와 텐센트는 증강현실(AR) 헤드셋 제조기업인 그리베츠에 8000만달러(약 902억원)를 투자할 계획을 취소했다.
그리베츠는 "관세 인상과 미 행정부가 중국 기업의 거래를 세세하게 조사하는 것에 대한 우려때문에 계약이 수포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그리베츠는 예정된 자금 유치가 취소되면서 자원이 부족해졌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AR 헤드셋 제조기업 메타는 중국 기업이 미중무역전쟁으로 인해 투자 계획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중국 기업은 1억5000만 달러(약 1691억8500만원)를 투자할 계획이었다. 계획했던 투자금액이 들어오지 않자 메타 사업도 흔들렸다. 직원 3분의 2를 해고했다.
메타 측은 "최선을 다했으나 미중 무역전쟁으로 아주 큰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