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5G, 스마트폰, 로봇, 블록체인, 실감미디어, 자율주행, 무인매장 등 8대 IT 기술이 2019년 시장을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초 대한민국 IT분야 핵심기술을 분석하고 관련시장과 비즈니스 동향을 전망하는 'IT 메가비전 콘퍼런스 2019'가 오는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전자신문이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문화체육관광부, 방송통신위원회가 공동 후원하는 IT 메가비전 콘퍼런스는 올해 10회를 맞이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2019년 국내·외 시장 판세를 바꿀 8가지 IT 트렌드를 중심으로 국내·외 연구기관·업계 최고 전문가의 기조강연과 분야별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주요 트렌드로는 △인공지능(AI) △5세대 통신(5G) △스마트폰 △로봇 △블록체인(토큰 이코노미) △실감미디어 △자율주행 △리테일혁명(무인매장) 등이 선정됐다.
올해 가장 주목받을 핵심기술로 AI가 꼽힌다. 최근 IBM기업가치연구소가 글로벌 기업 임원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82%가 AI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로봇 등 미래 먹거리 산업은 물로 전통산업까지 AI활용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최안나 한국IBM 왓슨 총괄실장은 강연자로 나서 'AI시대, AI 신뢰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해법을 제안한다. AI 컴퓨터가 내리는 의사결정은 판단 근거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신뢰성 문제가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최 실장은 문제 극복을 위한 'IBM AI 오픈스케일'과 활용사례를 소개한다.
올해는 5G 상용화 원년이다. 세계적으로 5G 상용화를 위한 기반이 완성단계에 있으며 한국은 세계에서 가정 먼저 5G를 상용화하는 국가다. 한국은 이미 1세대 도시락폰(AMPS)에서 2세대 GSM·CDMA, 3세대 W-CDMA, 4세대 LTE를 거치며 모바일 인프라의 선제적 보급이 국가 산업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을 경험했다. 5G로의 성공적인 전환은 단순한 국내경기 활성화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경쟁력 차원의 중대 사안이라는 지적이다.
김동욱 SK텔레콤 5GX 연구소 부장, 신현욱 KT 스마트시티 사업팀장이 5G를 통해 달라지는 일상, 비즈니스 생태계 변화, 새로운 사업기회 등에 대해 강연을 잇는다.
5G와 함께 차세대 스마트폰 또한 올해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다. 최근 삼성전자, 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분야 글로벌 톱 기업 실적이 꺾이며 더욱 주목을 받은 분야다. 정근호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 본부장은 차세대 스마트 디바이스를 주제로 강연한다. 그는 중국기업이 글로벌 기업과 연대해 경쟁력을 높이는 가운데 한국기업이 취해야 할 전략을 모색한다.
정 본부장은 “5G 도입은 새로운 휴대폰이나 스마트패드 등 모바일 단말이 보급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단말제조사·부품협력사·통신사·앱개발사 등 생태계 모든 기업에 시장기회를 확대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자율주행차도 새해 시장의 키워드 중 하나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디터 제체(Dieter Zetsche)회장이 “미래자동차는 연료가 아니라 소프트웨어(SW)로 달린다”고 언급한 것처럼 자율주행차는 5G, IoT, AI, 위치기반기술, 빅데이터 등 여러 기술이 연동되는 종합예술이다.
퀄컴, 인텔, 엔비디아 등 반도체 및 AI 분야 다국적기업은 완성차 기업과 함께 자율주행차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LG전자는 자율주행 SW 개발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았다. SK텔레콤은 전장기업 하만, 미국 방송사 싱클레어방송그룹과 협업해 차량용 미디어 플랫폼 시장에 뛰어들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세계최대 전장기업 하만을 인수하고 미래형 커넥티드카 사업에 공들이고 있다.
김희수 KT경제경영연구소장은 기조강연에서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과 시장동향은 다룰 계획이다. 이외에 블록체인, 로봇·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 동영상 검색시장·영상콘텐츠, 1인 미디어 등 올 한해 기업이 주목해야 할 기술과 시장 트렌드에 대한 전문가 강연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