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콘크리트·상하수도 보수 전문 기업 태평림건설(대표 이동균)은 도로 포장 면에 난 구멍(포트홀)과 맨홀에 대한 관리 기능을 갖춘 '도로보수차량'을 개발, 환경신기술 인증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태평림건설은 정부 연구개발(R&D) 과제로 도로보수 차량을 완성했다.
지난해 차량을 등록하고 시험 운행에 들어갔다. 올해 현장에 투입해 실적을 내면 환경신기술 인증을 받을 수 있다. 환경신기술은 환경부가 우수 기술을 인증, 지원하는 제도다.
회사 측은 도로보수 차량을 이용하면 도로포장 보수 작업 시간을 단축, 교통 체증과 운전자 민원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로 파손에서 기인하는 교통사고 감소로 사회·경제 효과도 기대된다. 도로보수 차량은 대부분 인력에 의해 시공되는 기존 공법과 달리 보수 작업반 인력을 줄이고, 작업 시간도 절감할 수 있다.
태평림건설은 도로의 노후 불량 맨홀, 측구 보수 공사 관련 환경신기술에서 특허를 40여건 보유했다. 회사는 도로 위 노후화된 맨홀이 늘고 있는 데 맞춰 친환경에다 경제성까지 갖춘 맨홀 보수 기법 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한다.
'소형화한 포장 원형절단기와 조립식 지지장치를 이용한 맨홀 보수 기술'(TPL-2공법)은 태평림건설의 간판 기술이다. 'TPL-2공법'은 소형 원형 절단기로 기존 포장을 절단 제거하고, 조립식 지지 장치를 이용해 맨홀을 끌어올려서 지지·고정시킨다. 그 상태에서 고유동성 초속경 콘크리트를 타설, 높이를 조절한다. 대형 장비와 별도의 높이 조절재가 필요 없다. 이 과정에서 쓰는 에너지까지 절감하는 친환경 보수 기법이다.
도로 원형 절단기를 적용해 소형화, 저중량화, 정밀화, 에너지 소비와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구현했다. 조립식 높이 조절 장치를 사용해 정밀 시공은 물론 기계 조작이 용이하고, 폐기물까지 줄일 수 있다. 다른 공법에 비해 시공비가 저렴하고,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태평림건설은 서울시 도로사업소와 전국 지방자치단체 등 다양한 공공기관이 발주한 맨홀 보수 공사를 수행했다. 환경신기술 취득 후 지난해 말까지 170여건의 공사를 수행했다. 맨홀 보수 공사 분야 첨단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공사 수주도 늘었다.
이동균 대표는 “환경 친화적, 경제적 맨홀보수 공법을 개발해 다수 공사에 적용했다”면서 “장비 소형화와 품질 향상으로 도로보수 비용에 들어가는 세금을 줄이고 국민 민원 해소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평림건설 개요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